민주일반연맹은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앞에서 <국공립대학들이 마치 담합이라도 한 듯 전국적으로 용역노동자들의 저임금구조화를 완성하고 있다>며 <정규직·무기계약직과 비슷한 수준의 임금을 지급해 차별을 해소하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대학이 정규직전환조차도 예산절감도구로 전락시키며 정부정책의 최대수혜자가 되려 하고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전환된 용역노동자들의 임금이 최저임금수준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경고했다.
연맹은 <임금차별·하향평준화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대학들이 직접고용으로 절감되는 용역업체이윤을 노동자처우개선비로 온전히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학들이 기존 무기계약직에게 지급한 명절상여금은 기본급대비 120%정도인데 10개 국공립대를 분석한 결과 이번에 직접고용된 노동자들의 명절상여금으로 정액 80만원 또는 기본급60%수준을 줬다>며 <복지비도 연간 100만~120만원을 받는 기존 정규직노동자와 달리 연간 40만원정도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기존 정규직·무기계약직과 달리 호봉·근속수당도 적용받지 못한다>며 <심지어 같은 청소업무를 하는 정규직·무기계약직들과도 임금격차가 심한 경우가 발견됐다>고 규탄했다.
그리고 <서울대가 교섭에서 용역업체에 지급하던 중간수수료일부를 노동자처우개선비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노동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며 <용역업체이윤 등 절감재원을 전환노동자처우개선에 사용하라고 명시한 정부지침을 어기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