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노회(단결과혁신을위한진보노동자회)가 주최한 2회 진보노동자학교에서 16일 진행된 진보당(통합진보당) 진보정책연구원 김장민상임연구위원의 강연후 청중들의 질문과 강연자의 답변을 정리했다.
첫번째 청중의 질문은 ‘혁신의 구체적인 내용과 인적 쇄신의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이야 하는가’였다.
김연구위원은 혁신의 내용에 대해 “인적 혁신이 아니라 제도적인 혁신이어야 한다. 진보당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다수결에 근거한 다수독점이 아니라 소수를 보장하는 협의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파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며 “80년대의 리더중심의 정파문화가 바뀌려면 당원들이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활동가들이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내부에서 토론하고 정파들도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 자율표결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적 민주주의의 핵심은 다양한 세력을 묶자는 것”
두번째 ‘높은 단계의 통일전선적 정당과 낮은 단계의 통일전선적 정당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그는 ‘통일전선’에 대해 “공동전선은 사안별에 하는 것이고 통일전선은 사안별로 공조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적 연대를 가지고 조직적으로 하며 수준이 있다”라며 “조직적 형태로는 협의체적 단계와 단순 다수결로 하는 높은 단계의 단일한 형태가 있고, 사상이념적으로 볼때는 당의 강령이 유일하게 진보적 민주주의인데 포괄적이나 이 기조 하나만을 두는 것은 높은 수준의 통일전선이고 기조를 여러개 두고 포괄적으로 열어두거나 나열하는 것은 낮은 단계의 통일전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제시대때에는 반일을 하기 위해서 보수까지 포함해 통일전선이 가장 광범위했고 해방이후 북(북코리아)의 경우에는 국가를 형성하면서 친일파, 대자본가 등을 제외했다”며 “통일전선이 역사적인 조건에서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북에서는 대자본가도 없어지고 친일파도 없어지고 전인민의 노동계급화가 됐다. 훨씬 수준이 높은 사회주의적인 통일전선임에 비해 남(남코리아)사회는 다양하고 복잡하다”며 “사회가 단일화된 곳에는 단일한 통일전선이 필요하고 사회가 복잡한 곳에서는 좀 더 다양하고 광범위한 통일전선이 필요하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광범위한 통일전선”이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진보적 민주주의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그 사회가 이를 하나의 강령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이 안되면 단일한 것으로 하면 안된다”며 “진보적 민주주의를 단일한 노선으로 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 “진보적 민주주의의 핵심은 다양한 세력을 묶자는 것이 핵심이지 진보적 민주주의를 하나로 내세우자는 것이 핵심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로 내세우자는 것은 패권”이라고 덧붙였다.
세번째 ‘대중조직의 부활없이 진보정당운동이 부활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김연구위원은 대중조직과 당의 관계에 대해서는 “기본적이며 주요한 요소는 대중조직이나 어느시기나 대중조직이 다하는 것은 아니”라며 “대중조직이 없으면 당건설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역사적으로는 대중조직이 있어야지 당이 건설됐지만 이제는 당과 대중조직이 정립된 상태에서 서로 상호작용하는 관계에서는 당이 부족하면 대중조직이 끌어주고 대중조직이 부족하면 당이 끌어줘야 한다. 선후차적 관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중조직의 문제는 참 어려운 문제인데 다른 관점에서 보면 대중조직의 운동이 침체되어 있는 것은 사람의 침체가 들어가 있다. 후대를 양성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