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지회조합원들의 생존권투쟁과 노조탄압에 맞선 투쟁이 설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4일오전9시 서울시내 3개센터와 인천권 2개센터가 파업에 나서 전국 34개센터 750여명으로 파업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중앙쟁의대책위원회는 “4일 서울시내 AS기사 100여명이 파업에 가세한 것은 삼성의 노동조합파괴공작을 규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지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들은 그간 ‘건당수수로’, ‘분급임금’이라는 근로기준법에 어긋나는 기이한 임금체계에서 일해왔다”면서 “기사들은 노조를 창립하고 임금 및 단체협약을 통해 생활임금보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이고 정당한 요구에 대해 노조탄압으로 일관하고 노조탄압탈퇴를 종용하는 것은 그간 삼성자본이 보여온 무노조경영, 헌법마저 무시하는 무소불위권력의 단면이라는 비난을 벗을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회는 “임금체계에서 직접적인 수리시간을 제외한 이동시간, 고객에게 설명하는 시간, 출장시간 등 대부분의 노동시간을 ‘무급화’하고 있다”면서 “현재 수리시간 분당 232원이 책정돼 있는 임금체계로는 사람다운 삶을 누릴 수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열악한 근로조건을 바꾸기 위해 삼성전자서비스측에 임금 및 단체협약 요구안에 대한 교섭을 줄기차게 요구했으나 사측과 협력사들은 교섭을 경총교섭대표단에 위임하고 모르쇠로 일관해왔다.
이에 대해 지회는 “이는 지난해 최종범열사와 칠곡센터 고임현우기사의 죽음으로 폭로된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라고 결코 말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김진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