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들의 파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21일 부산·경남·울산, 경기남부지역 22개센터 조합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파업이 확산된 것은 삼성전자서비스센터지회 김해분회가 연차수당지급, 생활임금, 노조활동보장을 요구하며 20일 전면파업을 벌이자 사측이 25명의 대체인력을 투입했기 때문이다.
김해분회 44명은 임금·단체협약체결, 토요근무유급적용 및 제대로 된 연차수당 지급, 급여체계개편을 통한 생활임금보장, 회계장부투명공개, 노조활동보장을 요구하며 20일오전9시부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중앙쟁의대책위원회는 “(20일) 자행된 삼성전자서비스본사측의 대체인력투입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단체행동권을 무력화시키려는 시도이기 때문에 명백한 불법”이라고 지적하면서 “스스로 동일한 사업체임을 자백하는 꼴이기에 위장도급문제에 대한 자명한 의구심을 증폭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쟁대위는 20일정오 쟁의지침2호를 통해 부산·경남지역 9개분회(12개센터) 전조합원에게 20일오후1시부로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과 2시까지 지정된 장소로 집결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금속노조는 “부당노동행위이며 지난해 10월 심상정의원을 통해 폭로된 ‘S그룹 노사전략문건’이 사실임을 재차 확인하는 부분”이라며 반발했다.
또 “노조는 하루파업을 계획한 것이고 대체인력을 철수하면 업무에 복귀한다고 사측에 통보했지만 사측은 조합원들이 회사에 정상적으로 복귀한 것이 확인되면 오후부터 대체인력을 철수하겠다고 하면서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이끌고 있다”고 비판하고, “계속해서 대체인력투입 등 파행으로 이끌어간다면 더 큰 투쟁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해분회는 지난 10일 쟁의행위찬반투표를 진행했으며 97.3%의 조합원들이 찬성했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