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22일 전조직 총파업을 시작으로 전면투쟁에 돌입한다.
금속노조는 19일오전11시 서울 중구 금속노조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을 선포했다.
22일 노조 전체사업장이 4시간이상 파업에 돌입하며, 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27일 4시간 총파업, 29일 전면파업에 나선다.
노조는 <29일부터 강력한 파업전술을 구사할 것>이라며 <통상임금 정상화를 앞장서서 가로막고 있는 현대기아차그룹본사앞 대규모 상경투쟁까지 검토할 것>을 강력경고했다.
노조는 지난 12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8월총파업계획을 확정했다.
앞서 7월22일 △금속산업 최저임금 인상 △임금체계 월급제로의 개선 △통상임금 정상화 △사내 생산공정과 상시업무 정규직화 등 임단협 4대요구안 쟁취를 위한 경고파업을 벌였다.
전규석위원장은 <금속노조는 통상임금문제 뿐아니라 <세월>호참사특별법 제정과 참사책임에 대한 박근혜<정권>심판투쟁도 함께 하겠다>며 <15만 공동투쟁으로 박근혜정권의 노동배제전략을 돌파하자>고 결의를 밝혔다.
현대자동차지부 이경훈지부장은 <지난해 12월18일 대법 전원합의체판결은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이라는 강행법규와 동일하다. 기본급비중이 40%밖에 되지 않는 노동자들의 암울한 현실을 바꾸겠다>며 <정부는 현대자동차지부가 제출한 조정신청에 행정지도결정을 했는데 정부와 자본의 합작품이라고 판단을 지울 수 없는데 다시 제출한 조정신청에 같은 결정을 내린다면 인정할 수 없다. 정당하게 획득한 단체행동권을 가지고 22일부터 파업과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지부 김종석지부장은 <18일 쟁의대책위원회에서 22일 총파업과 이후 특근거부를 결의했다>며 <통상임금 확대적용 없이 올해 교섭을 마무리하지 않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현대차지부는 지난 6월3일부터 7월 31일까지 15차례 임금협상을 벌여왔고, 기아차지부도 6월12일부터 7월29일까지 임단협교섭을 진행해 왔으나 통상임금범위 등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두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냈지만 지난 11일 중노위는 <통상임금은 조정대상이 아니고 임금이나 성과금 같은 임단협 본질적 안건에 대한 논의가 미진하다>는 이유로 현대차지부에 대해 행정지도를 결정한 반면, 기아차지부에 대해서는 조정중지결정을 내렸다.
현대차지부는 2차로 쟁의조정신청을 했으며, 쟁의조정재심의가 내려지는 21일 2차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규모 등 파업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대차지부와 기아차지부는 지난 14일 파업찬반투표를 진행해 각각 조합원대비 69.7%, 70.5%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시켰다.
김진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