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는 박근혜<정부>의 의료민영화정책 폐기를 촉구하며 22일부터 5일간 2차총파업총궐기투쟁에 돌입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파업첫날인 22일오후1시30분 동대문역사공원에서 전국에서 상경한 조합원 6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의료민영화저지 총파업결의대회>를 열고 △의료민영화정책 중단 △의료민영화방지법 제정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가짜정상화대책 폐기 △진주의료원 재개원 등을 촉구했다.
유지현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의료민영화는 국민건강과 생명을 파괴하는 제2의 <세월>호참사이며, 의료의 공공성원칙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수익목적사업으로 변질시키는 의료대재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의료민영화를 저지하기 위한 우리의 총파업총력투쟁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자랑스런 투쟁, 경쟁과 돈벌이로 치닫는 왜곡된 의료제도를 바로 세우기 위한 역사적 투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투쟁에도 불구하고 만약 정부가 의료민영화정책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보다 더큰 투쟁, 더 강력한 투쟁, 온 국민이 떨쳐나서는 범국민적 투쟁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신승철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노동자의 가장 정당한 권리인 파업을 하기 위해 상경하면서도 관리자의 탄압을 받으며 눈물을 흘리는 보건의료노동자들이 민주노총이고, 사측탄압에 목숨끊은 열사가 민주노총이고, 아이를 잃은 부모님과 함께 길거리에 나와 서명을 받는 조합원이 있는 것이 민주노총>이라며 <1%도 안되는 자들이 자기들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국민의 모든 건강을 기업에게 맡기겠다는 미친 발상을 추진하고 있는 현정권에 맞서서 보건의료동지들이 힘차게 투쟁의 포문을 열어주었다.>며 투쟁의 의지를 북돋았다.
의료민영화저지범국본 박석운상임대표는 연대사를 통해 <<세월>호참사를 겪으며 돈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선이 우선이고, 공적규제가 강화돼야 한다는 것에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의료민영화는 용서할 수 없는 불법행위, 국민주권을 침해하는 번헌법적 행위이기에 의료민영화저지투쟁은 정의롭고 정당한 투쟁>이라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세월>호유가족들도 참여해 <세월>호특별법 제정에 대한 지지와 관심을 호소했다.
단원고 2학년3반 고신승희학생 아버지 신현호씨와 고백지숙학생 아버지 백성근씨는 연단에 올라 <아이들이 생명이 우선일 줄 알았기에 안전할 줄 알았고, 구조될 줄 알았고, 국가와 정부를 믿었지만, 정부재난시스템은 무능하고 무책임했고, 돈으로 환산해서는 안되는 생명구조작업까지 민영화한 참담한 현실을 목도했다.>며 <국민건강과 생명보호를 위해 싸우는 여러분에게 성원과 지지를 보내며, <세월>호특별법 제정에도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훈련원공원-을지로3가역-서울시청광장까지 행진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만 6만명이 의료민영화반대온라인서명운동에 참가하는 등 22일 60만명을 돌파했으며, 영리목적의 부대사업확대를 위한 의료법시행규칙개정안 입법예고 조회수가 65만건을 넘어섰다.
이번 파업에는 전국 150여개 산하지부중 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을 하고 조정중지결정을 받아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행사할 수 있는 60여개지부 조합원 6000여명이 참여했으며, 그 외 사업장지부들은 간부대의원을 중심으로 총파업투쟁에 참여했다.
노조는 총파업총력투쟁 2일차인 23일 오전에는 여의도 국회앞에서 2일차출정식을 갖은 후 새누리당사 면담투쟁을 전개하고, 오후에는 세종시에 위치한 기획재정부와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3개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의료민영화 중단, 보건의료기관 가짜정상화대책 폐기,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촉구하는 집회와 거리행진을 진행한다.
3일차인 24일에는 오후2시 국회앞에서 열리는 <공공기관 가짜정상화대책 폐기 양대노총 공공부문노조공동대책위 간부 전진대회>에 참가하고, 이어 오후3시부터 <의료민영화방지법 제정! 지방의료원 탄압분쇄!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4일차인 25일에는 춘천 강원도청앞으로 이동해 <속초의료원 노동탄압 중단! 구조조정 철회! 강원도 5개 의료원 경영혁신방안 철회! 올바른 발전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5일차인 26일에는 오후2시 서울역에서 <3차생명과안전의물결>을 진행한다.
유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