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이 청와대를 용산 국방부건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것이 실행되려면 최소 1조1000억이라는 혈세낭비가 이뤄질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18일 김병주더불어민주당의원실이 집계한 비용추계에 따르면 청와대경호부대 및 경비시설이전에 2000억원, 청와대숙소와 직원숙소 건축에 총 2000억원이 들어간다. 

또 청와대경호부대인 군 1경비단과 55대대, 청와대외곽 경호를 위한 101경비단(경찰), 청와대경내를 위한 청와대경호처의 숙소 및 부대 이전비용에 4000억원 넘게 소요된다. 

국방부이전비용은 국방부본청이전에 2200억원, 합동참모본부이전에 2200억원, 국방부 근무지원단이전에 1400억원 등이 각각 쓰인다. 

특히 합참본청건물의 경우 핵폭탄 등 전자기펄스(EMP)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EMP시설이 설치돼 있는데 EMP시설을 적용해 새로 건물을 지을 경우 시설설치에만 100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방부건물을 청와대로 사용할 경우 삼각지역인근 정비사업계획도 모두 중단될수 있는데 이같은 비용은 이번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이같은 혈세낭비를 규탄하는 청와대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전날인 17일 한 네티즌은 윤석열의 청와대집무실이전 추진과 관련해 <국가세금의 어마어마한 낭비를 초래하는 것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히며 청원을 올렸다. 

청원인은 <대통령임기는 기껏해야 5년이다. 그 5년을 위해 수십년 이어온 국방부시설과 공간을 차지하겠다고 하는 윤당선인의 억지스러운 요구, 5년임기 윤당선인집무실에 국민의 피와 땀인 혈세를 수천억원을 쓰겠다는 것은 국민들은 절대 동의할수 없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당선인이 비어 있는 건물을 찾든지, 청와대내 시설을 개조하든지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피해가 안되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며 <더이상 국민의 안전을 위해하고,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시민들의 매일매일 일상을 5년간 불편하게 만드는 오만한 결정은 당장 멈추기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