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희생자유가족 일부가 사고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도입을 요구했다.
안산단원고등학교 <세월>호참사희생자유가족 30여명은 3일 안산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내아이를 돌려주세요>라는 글이 적힌 피켓을 들고 무거운 침묵속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호소문을 조문객들에게 배포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사고 첫날부터 구조할 수 있음에도 회의만 하고 사진만 찍어대는 정부를 믿고 기다렸지만, 아무런 성과도 없었다>며 <암초니 뭐니 하더니 선장을 제물로 내세우고 과적이 문제라고 하면서 언론플레이만 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또 <사고로 아이를 잃고 경황이 없는 중에 진실을 왜곡하고 전국민장례축제처럼 생색을 내는 행태에 엄청난 사기극을 보는 것 같다>며 <나머지 애들을 수습하는 것이 뒷전이 되어 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을 버려두고 탈출해서 나타나지 않는 교사와 길잃은 학부모들에게 대안이나 위로조차 하지않고 책임회피만 하는 단원고 교직원들을 보면 비통한 마음>이라며 교육청과 교직원들에 대한 원망을 표했다.
김모군의 아버지는 <전날 유가족40여명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뜻을 같이했다>며 <이 땅의 국민으로서 내 새끼를 잃은 엄마아빠로서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한다>며 정치권의 특검수용을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임진영기자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