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8시52분부터 15분간 <세월>호 4층격실의 기록을 담고있는 동영상이 JTBC뉴스를 통해 공개됐다.
동영상은 격실에 있던 단원고 학생이 아버지에게 보낸 것으로 긴박했던 순간, 학생들의 안타까운 상황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8시52분 학생들은 잘못된 방송 때문에 움직이지않고 <배가 기울어졌어>, <수학여행 큰일났어>. <나 진짜 죽는 것 아냐> 라고 하면서 아무런 동요도 없이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애써 안정감을 찾으며 <배가 점차 안정을 취하고 있어>. <아까보다 괜찮아지고 있잖아> 면서 서로를 격려했고, 배가 기운지 10분이 지난 8시59분께 <내 것 입어>. <그럼 너는> 라고 하면서 학생들이 구명동의를 찾으면서 서로를 격려했다.
탈출할 시간이 충분한데도 학생들은 지시대로 격실에 남아 <엄마 아빠. 아. 내 동생 어떡해>라고 하면서 불안해 했지만, 그 시점까지도 <현재 위치에서 절대 이동하지 마십시오>라는 안내방송은 계속됐다.
배가 더 기운탓인지 학생들은 <무슨 말(상황)인지 말을 해줘야지>. <구명조끼 입으라는 것은 배가 침몰하고 있다는 얘기 아냐>. <이렇게 바다를 헤엄쳐서…>라며 탈출을 생각하기도 했다.
이 뉴스를 접한 시민들은 그 시간에만 선원들의 탈출명령과 구조당국의 선체진입이 시도됐더라도 얼마든지 꽃다운 생명을 구할 수 있었지 않았나는 탄식과 분노를 자아냈다.
임진영기자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