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하청노동자가 또다시 사망해 현대중공업그룹 가운데 울산에서만 최근 한달사이 6명이나 사망했다.
지난 28일저녁8시40분께 현대중공업하청노동자 김모씨는 제4안벽 트랜스포트신호중 바다에 빠져 실정돼 사내잠수부가 10시10분께 구조해 병원에 옮겼으나 사망했다.
현대중공업에서는 26일 선행도장부에서 하청노동자가 1명이 에어호스에 감겨 사망했고, 산업재해로 인정되지 않아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21일에는 LPG선에 화재와 폭발사고로 4명이 부상당했고, 그중 2명이 산업재해로 숨졌으며, 25일에는 족장이 무너져 3명이 바다에 빠졌고 1명이 산업재해로 사망했다.
현대미포조선에서는지난 7일 안전지지지대미설치로 하청노동자 1명이 추락해 산업재해로 숨졌다.
금속노조 조선업종분과위원회와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울산지부, 울산지역노동자건강권대책위원회는 29일오후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청노동자들의 죽음에 현대중공업이 책임지라>며 △현대중공업 이재성대표이사 즉각 구속 △현대중공업 작업 전면중단 △정몽준대주주 사과와 서울시장후보 사퇴 △기업살인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사고가 발생한 28일은 울산고용노동지청과 부산고용노동청이 특별안전감독을 시작한 첫날이나 중대재해가 버젓이 발생했다>면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이 끝난후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을 항의방문하고 <현대중공업 전체 작업중단을 명령하고 안전감독을 즉시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26일에는 현대중공업사내하청노조와 민주노총울산본부 등이 <중대사망사고를 내는 현대중공업 책임자 정몽준을 구속하라>며 현대중공업정문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김진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