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4민중총궐기에 노동자, 노동, 빈민, 청년학생 등 각계각층 10만여명이 운집한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4일정오 서울 서대문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8년 촛불 이후 최대규모인 10만총궐기를 예고하고 연말 정국 각계 투쟁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중총궐기투본은 <민생의 위기와 <정부>의 재벌-부자 편향정책, 하소연할 곳이 아무 곳도 없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민중의 분노는 쌓이고 쌓여 폭발직전에 이르렀다.>면서 <민중의 분노를 받아 안아, 이 <정권>을 심판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는 11월14일 민중총궐기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간 노동, 농민, 빈민, 청년 등 대중단체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8월경부터 제단체 간담회 등을 통해 민중총궐기를 기획하고, 9월9일 총궐기투쟁본부를 발족했으며, 그간 각 단체들과 지역과의 간담회를 통해 총궐기의 필요성을 호소해 왔다.>면서 <그결과 많은 단체와 국민들이 총궐기참여를 결의해 현재까지 집계로는 10만이 넘는 이들이 민중총궐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총궐기로 이 <정권>을 심판하자>는 민의는 들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당국은 집회를 <불온시>하고 <진압>하려는 태도를 버리고,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표현의 자유,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해야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정부>는 10만이상의 민중이 서울로 모여야 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우리의 요구에 귀기울여 화답해야 한다. 이번 민중총궐기에서 각계대표들은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정부>의 즉각적인 답변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서울도심은 잘못된 <정부>의 불통과 독선, 민주주의를 거르스는 야만과 노동착취, 노동개악을 막고자 하는 민중들의 절박한 의지로 가득찰 것>이라면서 <불편이 있을 수 있으나 민중총궐기는 바쁜 일상으로 함께 하지 못한 모든 노동자 민중, 시민들의 미래를 위한 투쟁이다. <정부>가 바로서야 민생이 바로 선다.>며 시민들을 향해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계속해서 <우리는 이번 집회를 평화적으로 진행할 것이나 <정부>가 우리들과 대화를 거부하고 요구수렴을 외면한다면 이날 민중총궐기투쟁은 완강하게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1.14민중총궐기는 전국집중방식으로 오후4시 광화문에서 본대회가 열리며, 앞서 노동자, 농민, 빈민, 학생, 시민 대회를 사전대회방식으로 진행한 후 광화문으로 4시까지 집결한다.
민주노총 각산별연맹은 전국노동자대회에 앞서 산별사전대회를 갖는다.
다음은 노동빈대표자 호소문이다.
11.14 민중총궐기 이명박근혜 정권 들어선지 8년. 이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며 우리 사회는 형식적이나마 남아있던 민중의 생존과 민주주의를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강자는 약자를 짓밟으며 약자들로 하여금 노예와 같은 굴종의 삶을 살 것인지 죽음을 택할 것인지의 선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미 이 사회는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지닌 맹수만이 우글거리는 동물의 왕국이 되어버렸습니다. 얼마 뒤면 형식적으로나마 남아있는 민주주의의 마저 사라질 것이며, 서민들을 위해 만들어져선 복지, 사회안전망, 공공성 등의 사회적 협약들도 휴지 조각이 되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아들딸들이 그토록 처참하고 억울하게 차가운 바다 속에 잠겨갈 때 그들은 구조를 외면했습니다.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국민과 유족을 상대로 거짓말은 물론 조용히 있으라고 겁박하기 급급했습니다. 진실규명을 외면하는 불의한 정권에 분노하고 있지만 권력의 패악질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노.사의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할 정부는 자본의 마름을 자처하며 더 쉬운 해고, 평생 비정규직화를 노동개혁이라는 포장으로 선전하며 2000만 노동자에게 노예각서를 쓰라 강요하고 있습니다. 농민은 어떻습니까? 개방농정으로 백척간두에 놓인 농민을 더 죽이지 못해 안달입니다. 심지어 정부는 의무가 사라진 밥쌀마저 수입해 농민들의 목줄마저 끊어버리겠다고 덤벼들고 있습니다. 가족의 삶을 위해 차린 노점상을 폭력으로 짓밟고 부숴버리고 있습니다.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의 빚을 내서 차린 가게를 재개발이라는 명목으로 가차 없이 철거하고 빈손으로 떠나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이제 우리가 할 일은 거리로 나서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상황입니다. 모여야 합니다. 모여서 이 썩은 세상을 뒤집어야 합니다. 우리 사랑하는 자식들에게는 희망을 주고, 이 땅의 민주주의와 정의가 살아있음을, 사람사는 세상이 되도록 모여야 합니다. 11월 14일 입니다. 이 땅의 모든 노동자, 농민, 빈민, 여성, 장애인, 청년, 학생, 시민들이 모두 모여 우리의 분노를 청와대를 향해 확실히 보여줍시다. ‘못살겠다 갈아엎자’는 각오로 11월 14일 서울로 모여주시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2014년 10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한상균 |
김진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