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삭발투쟁을 단행하며 박근혜<정부>의 노동시장개악저지투쟁을 결의했다.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는 14일 오후6시30분 고대의료원 안암병원 앞에서 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서울본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서 보건의료노조 서울본부장을 비롯한 지부장 12명은 삭발투쟁을 단행하며 정부의 노동시장구조개악저지투쟁과 2015년 산별 임단협투쟁승리를 결의했다.
김숙영서울본부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박근혜<정권>이 내년 4월총선전, 노동시장구조개악을 완성하려 한다. 바로 지금이 노동시장구조개악저지투쟁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김본부장은 <결연한 각오로 삭박을 한다. 조합원들을 믿고, 10월29일 총파업전선, 11월14일 민주노총총궐기에 총집결할 것>이라며 <불성실교섭으로 일관하며 우리 요구에 대해 거부하고 노조탄압을 계속하는 병원에 대해서는 1만7000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고대의료원은 불성실교섭의 전형으로 지목받고 있다.
고대의료원은 55세이상 전직원의 용역화와 임금피크제도입, 보직자를 동원한 노조활동방해, 재단 친인척으로 얽힌 사무국장의 전횡, 사측의 일방적 교섭파행 등으로 지탄을 받아왔다.
보건의료노조 서울본부는 <이날 집회는 고대의료원의 이같은 전횡을 경고하는 저지하는 차원에서 개최됐다.>고 전했다.
김본부장은 <고대의료원이 즉각 노조탄압을 중단하고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지 않는다면 오늘은 고대병원 앞이지만 다음 우리투쟁의 화살은 고대병원 로비로, 재단으로, 학교본관 앞으로 향할 것>이라며 <파업에 돌입하는 29일 더 많은 조합원이 고대의료원으로 달려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건의료노조 유지현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정부의 노동시장구조개악은 열심히 일한 당신 병원을 떠나라고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병원을 떠날 수 있겠는가. 정부가 나서니 병원현장교섭이 잘안되고 있다.>며 정부의 반노동정책을 강력비판했다.
이어 <어제(13일) 2만조합원이 조정신청을 냈다.>며 <(조정신청기간인) 15일간 중노위와 지노위에서 우리는 성실하게 교섭할 것이다. 그러나 타결이 안되면 민주노총과 함께 총파업을 할 수밖에 없다.>고 못박았다.
서울본부 본부장과 지부장들은 노동시장구조개악저지와 임단협투쟁승리를 다짐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박근혜<정부>는 <노동시장구조개혁>이라는 미명아래 노동자를 쥐어짜고 노동자의 권리를 박탈하는 <노동개악>을 강행하고 있다.>면서 <임금피크제는 시작에 불과하다. 뒤이어 다가올 일반해고와 성과연봉제는 고용과 임금을 자본과 사용자의 손아귀에 쥐어주고 마음대로 흔들며 노조와 노동3권을 전면부정하는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오늘 우리의 투쟁은 끝이 아닌 더 큰 투쟁의 시작이며 <노동개악>을 강행하는 자본과 박근혜<정부>에 대한 전면전의 선포>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노동시장구조개악과 공공기관가짜정상화대책 전면폐기 위해 10월29일 보건의료노조 산별총파업과 11월14일 민중총궐기투쟁에서 서울본부가 총력투쟁할 것 △정부·여당이 노동시장구조개악의 법제화 추진한다면 모든 조합원의 힘을 모아 강력한 대정부·대국회투쟁 전개할 것 △노동시장구조개악 자행하는 악질사업장에 전지부의 단결된 산별적투쟁으로 맞서고, 2015년 산별 임단협투쟁승리를 위해 1만7000서울본부조합원이 함께 하는 총파업총력투쟁에 나설 것 △환자가 안전한 병원, 폭언과 폭행, 성희롱과 성폭력 없는 따뜻한 병원, 근무만족도가 높고 노동이 존중받는 병원 만들기 위해 총력투쟁할 것 등을 결의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0월 28일 파업전야제, 29일 총파업을 반환점으로 해서 27일 2차조정신청까지 거친 후 11월14일 민중총궐기에 맞춰 산별 임단협투쟁을 넘어 박근혜<정부>의 노동시장개악에 맞서 민주노총, 전민중진영과 함께 투쟁할 방침이다.
* 사진 : 보건의료노조
유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