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프랑스정부가 연금수령시작연령을 62세에서 2030년까지 점진적으로 64세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9월부터 정년을 매년 3개월씩 연장하겠다는 구상으로, 정년은 2027년 63세 3개월, 2030년에 64세가 된다.
프랑스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현행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면 2030년 연금적자가 135억유로(약 18조원)에 달하지만 정부안대로라면 2030년 177억유로(약 23조5000억원)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노동조합은 대규모 파업으로 맞섰다.
프랑스 언론들은 19일(현지시각) 파리를 포함해 프랑스전역 200곳이상의 도시에서 정부의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으며, 그 규모는 노조추산 200만명이 시위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주요 노조들이 대거 파업에 동참하며 이날 프랑스 거의 전부문이 일시 중단되거나 차질을 빚었다.
파리지하철노선중 1개는 완전히 운행을 중단했고 나머지 노선도 매우 혼란스럽게 운영됐으며, 국영프랑스철도공사(SNCF)파업참여율은 46.3%에 달했다.
국영프랑스전력공사(EDF)도 파업에 참여해 이날 전력 공급이 7000메가와트(㎿) 줄었다.
교사노조는 파업참여율이 65~70%에 달한다고 밝혔으며, 공영라디오방송들도 파업에 들어가 라디오에선 뉴스대신 하루종일 음악만 흘러 나왔고 파업에 동참한 일부 텔레비전 방송은 재방송을 계속해서 내보냈다.
<AP> 통신은 경찰노조까지 시위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