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세계노총보도(논평)54]

국가폭력·부당해고문제 즉각 해결하고 노동생존권 보장하라!

 

1. 천리가 넘는 길을 걸으며 국가폭력에 의한 부당해고 철회를 촉구해온 <희망뚜벅이행진>이 청와대에 도착했다. 지난해 12월30일 한진중공업해고노동자 김진숙민주노총부산본부지도위원이 황이라금속노조부산양산지부미조직부장과 차해도전금속노조한진중공업지회장과 함께 부산 호포역에서 출발해 34일만에 청와대에 도착한 것이다. 3명으로 시작한 <희망뚜벅이행진>은 마지막날인 7일 1천여명의 뚜벅이와 함께 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대우버스·한국게이츠·코레일네트웍스·아시아나케이오·LG트윈타워·아사히글라스·서진이앤지 해고노동자들이 함께 하며 노동계급의 단결된 힘을 보여줬다. 행진단은 청와대에서 김진숙지도위원복직·해고금지를 내걸고 48일째 무기한 단식농성중이던 <리멤버희망버스단식단>을 만나고 청운동사무소앞에서 집회를 개최하며 행진을 일단락했다.

 

2. <희망뚜벅이행지>은 부당하게 해고된 모든 노동자를 위한 투쟁의 상징이 됐다. 작년한해만 이스타항공노동자 605명, 코레일네트웍스철도고객센터노동자 225명이 해고되고 LG트윈타워청소노동자 82명의 고용승계가 거부되는 등 공공부문해고자가 1000명이 훨씬 넘었다. 전두환파쇼권력에 의한 국가폭력희생양이 돼 36년간이나 해고자로 살아온 김진숙지도위원의 외침은 코비드19경제공황의 여파로 길거리에 내몰린 무수히 많은 노동자·민중의 절규다. 풍찬노숙중인 거리의 해고노동자들은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며 <선전 1000인해고문제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3. 김진숙지도위원이 항암치료마저 마다하고 출발했던 희망뚜벅이행진과 동조단식은 이제 종료됐다. 노동존중사회를 내세우는 문재인정권은 해고노동자들의 요구를 묵살하며 그 반노동적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정세균국무총리, 이낙연민주당대표, 박병석국회의장도 김진숙지도위원의 촉구에 답변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김진숙지도위원의 명예복직과 공공부문해고자복직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문재인정권은 결코 <노동존중정부>가 될 수 없으며 결국 박근혜악폐권력의 전철을 밟게될 것이다. 오늘의 희망뚜벅이행진은 하나가 열·백·천이 돼 참세상을 앞당기는 노동자·민중의 항쟁대열로, 요원의 불길로 타오를 것이다.

 

2021년 2월13일 정부종합청사앞

전국세계노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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