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홈플러스노동조합이 고용노동부서울남부지청에 노동조합설립을 신고한지 3일만인 28일 신고필증을 교부받았다.
홈플러스노조에 따르면 남부지청이 ‘비상식적 주장과 태도를 보이며 비협조적인 모습으로 일관했다’며 신고필증교부가 순조롭지만은 않았다고 밝혔다.
노조법(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상 해당관청은 노조설립신고접수후 3일이내에 신고필증을 교부해야 한다.
서비스연맹 강규혁위원장과 홈플러스노조 김기완위원장 등이 남부지청을 방문해 강력 항의하자 지청은 명확한 해명과 주장을 내놓지 못하면서 ‘교부가 연기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일관해 노조의 반발을 샀다.
노조가 신고필증을 교부받음에 따라 법내노조로 인정받아 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 등 노동3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홈플러스노조는 설립과 동시에 노동자들의 가입이 이어지고 있어 크게 고무받고 있다.
이날 오후8시 김기완위원장과 주재현사무국장 등 노조관계자들은 홈플러스영등포점에 방문해 근무중인 노동자들에게 명함을 돌리며 노조의 설립을 알리고 인사를 나눴다.
“협력업체는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라는 한 노동자의 질문에 김위원장은 “많은 분들이 가입을 해주시고 있다, 빨리 힘을 키워 머지않은 시간내에 협력업체까지 보호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다른 노동자가 “오늘부터 갑자기 그동안 시키던 청소를 안시키더라”고 하자 김위원장은 “앞으로 당당히 하셔도 된다, 제가 혼내드리겠다, 힘모아주시라”고 격려했다.
“이제 얼굴 자주 못보는 건가?”라는 질문에는 “저도 똑같이 일한다, 내일 마감출근하니까 또 뵙고 얘기나누자, 무슨일 있으면 연락주시라”고 말했다.
노조측은 조속한 시일내에 다른 점포들도 방문해 노조의 설립을 적극 알려나가기로 했고 노동자들의 적극적인 의견개진과 지지를 당부했다.
나영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