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공기업에서 일하는 공무직노동자 10명 중 4명이 월220만원 수준의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 더해 차별대우나 직장내괴롭힘, 악성민원 등의 고충을 겪고있다.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가 24일 밝힌 공무직노동자 8364명 대상의 설문조사에서 공무직노동자 43.1%는 월임금이 22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교육기관공무직의 38.2%는 연임금을 12개월로 나눴을 때 월임금이 200만원에 못미쳤다. 방학 중 임금미지급이 이유로 추정된다. 상용노동자 평균 월임금인 360만원을 넘는 노동자는 3.9%에 불과했다.
또 공무직노동자들은 기관이 자신의 노동을 제대로 대접해주지 않는다고 느꼈다.
응답자 91.3%는 <나는 공무를 수행하는 노동자>라고 인식하고 있는데, <기관이 나를 공무수행노동자로 존중해준다>는 응답은 38.6%에 그쳤다. <기관이 나를 동등한 조직구성원으로 대우한다>는 응답은 24.2%로 나타났다. <업무를 하찮게 보는 분위기 때문에 노동의욕이 줄었다>는 응답은 59.3%였다.
73.2%는 <임금·복리후생 차별로 노동의욕이 저하된다>고 답했다. 동기부여가 될수 있는 <승진·승급·포상 기회가 있다>는 응답은 3.3%에 그쳤다. <교육·훈련이 체계적으로 마련돼 있다>는 응답은 13.0%, <교육·훈련 참여 기회가 있다>는 응답은 36.7% 뿐이었다.
업무갈등도 잦았다.
응답자 49.7%가 <업무 떠넘기기>를 경험했다. 47.6%는 <일방적 업무부여>를, 54.1%는 <명확한 업무범위 없이 업무수행요구>를 겪었다. 54.7%는 <업무량이 많아서 어려웠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34.2%는 직장내괴롭힘을 경험했다. 37.7%는 악성민원을 겪었다고 했는데, 지방자치단체공무원은 54.9%가 악성민원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공공운수노조는 공무직차별을 막기 위해서는 공무직의 신분과 업무범위, 책임, 임금, 인사관리 등을 명확히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