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로 일자리가 절박하나 소득이 낮고 기술이 없는 고령층일수록 고용시장에서 버티기 힘들다는 통계가 나왔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65세이상인구 중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참가율은 내년에 사상 처음으로 40%를 돌파할 것이 유력하다. 이 비율은 매년 1%p씩 올라 지난해에는 38.3%까지 높아졌다. 매년 최대치를 경신하는 추세다.
고령층의 고용시장진입을 대비하기가 벅찰만큼 참가율증가속도는 빠르다.
지난해 한국고용정보원의 <65세이상고령자고용증가현황과원인및시점>보고서에 따르면 15세이상취업자수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1.2% 늘었다. 같은 기간 65세이상취업자수 증가율은 8배가량인 9%를 기록했다.
고령층의 상당수는 불안정한 일자리로 내몰린 지 오래다.
상대적으로 학력이 높은 고령층까지 경력이 단절되고 괜찮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고용정보원은 2022년 기준 65세이상근로자 중 저학력층의 신규취업비중은 77.7%, 고학력층은 55.7%라고 분석했다. 이들 전체의 업무형태를 보면 단순노무직비율이 54.8%로 절반에 달한다.
불안정한 일자리는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고 실업상태가 되기 쉽다.
지난해 실업급여(구직급여)를 받는 60세이상은 44만5000명으로, 2019년의 30만명에 비해 4년새 무려 48%나 늘었다.
박진희고용정보원연구위원은 65세이상임금근로자의 월평균임금은 75만원, 공적연금액은 평균 55만원으로 조사됐다며 노후소득이 부족하자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62세구직자는 <실업급여로 버텨야죠. 70세 넘어서도 일해야 하는데 지금도 경비 외에는 뽑아주는 곳이 없습니다.>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