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30개대형·중견 건설사자재구매담당자가 모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는 최근 긴급회의를 열고 현대제철에 철근값인상반대성명서를 전달했다. 

협의회측은 <철강회사가 철근가격인상을 일방적으로 결정해 감당하기 힘든 부담을 지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업계들은 <다음달 t당 철근가격이 110만원대를 넘어설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현대제철은 철근가격의 기준이 되는 1t당 고시가격을 96만2000원에서 이달 99만1000원으로 올렸다. 현대제철을 시작으로 동국제강, 대한제강 등 다른 제강사도 철근값을 줄줄이 올릴 전망이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착공된 건설현장은 지난해 1억3530만m²로 전년 1억2370만 m²대비 9.3% 증가해 철근, 레미콘 등 자재수요가 지난해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중견건설사구매담당자는 <공사를 하면 할수록 손해지만 일단은 울며 겨자먹기로 공사중>이라며 <날이 풀려 여러곳에서 공사가 몰리면 자재조달이 어려울 것 같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