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폐업을 막기 위해 27일부터 보건의료노조유지현위원장이 물까지 끊는 '아사단식'에 들어갔다.
폭우와 강풍을 동방한 궂은 날씨에 노조는 임시천막을 철거하고 비닐을 치려고 했으나, 경남도는 비닐덮개마저 철거해 버린 상황이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성명을 통해 '물마저 마시지 않는 금식자에게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체온저하는 치명적'이라며 '경상남도는 비와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최소한의 비닐막조차 경찰력을 동원해 빼앗는 비인간적 처사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홍준표경남도지사는 일체의 대화를 팽개치고 '목숨을 건 아사단식'조차도 외면한 채 '묻지마 폐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규탄했다.
그러면서 홍준표도지사에게 △진주의료원정상화결의안을 채택한 국회의 권고를 수용하고 국회의원중재단의 중재를 수용할 의향이 없는지 △진주의료원폐업발표보류와 노동조합, 경상남도, 시민사회중재단 3자가 참가하는 원탁회의개최제안을 수용할 의향이 없는지 △진주의료원폐업중단과 정상화를 위해 아사단식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유지현위원장과 대화할 의향이 없는지 물었다.
보건의료노조는 진주의료원폐업결정철회를 위해 28일부터 30일까지 전지부가 동시다발 중식선전전과 집회를 개최하고 31일에는 경남도청앞에서 총력투쟁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28일 사설경비업체가 진주의료원에 경비용역 99명을 배치하겠다는 신고서를 진주경찰서에 보낸 것이 확인됐으며, '용역투입'이 예고되는 가운데 경남도청이 진주의료원CCTV를 청테이프로 가리고, 락커칠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진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