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문화방송)사측이 파업이후 보도국과 시사제작국 등 사내에 십여대의 CCTV(폐쇄회로텔레비전)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파업에 참여했던 노조원들의 행동을 감시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와 MBC에 의하면, MBC보도국에는 파업기간에 8대, 이후 4대 등 총12대의 고성능 CCTV가 설치됐으며 시사제작국이 있는 6층에도 4대가 최근 새로 설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CCTV는 대부분 노조원인 MBC직원들의 업무현장이 잘 보이도록 설치됐으며, 이에 노조는 ‘CCTV의 설치는 김재철사장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라며 “CCTV의 화질과 설치대수, 설치위치 등을 종합할 때 구성원들의 동태감시용일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사측의 이같은 행태에 직원사생활감시행위, 화면조작이 가능한 고성능기기설치, 노조의 동의와 전문가 등의 의견수렴 없이 설치한 점 등에서 불법적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MBC사측은 CCTV설치사실을 알리는 안내문조차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특히 사생활감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CCTV의 설치가 “사업주의 재량권을 벗어나 구성원들의 사생활을 침범하는 불법행위”라며 “특정 PD, 기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선명한 화질로 감시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김재철사장이 MBC구성원뿐 아니라 MBC를 찾아오는 모든 손님들의 초상권까지 사전동의 없이 침해하고 있다”며 “개인정보보호법이 규정한 어떤 의견수렴절차도 거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에 사측은 CCTV를 설치한 것이 “분실사고가 잦았기 때문”이라며 도난방지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주명기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반일행동, 미버지니아주애난데일소녀상앞에서 논평발표·일인시위 진보노동뉴스 2021.02.24
70 민주노총 4년만에 총파업, SJM서 “불법직장폐쇄와 용역폭력 규탄한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30
69 김진숙 "박근혜, 왜 헌화를 막았는지 잘 생각해 보라"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30
68 [기획] 19대국회 노동입법과제3: 노동시간단축 및 고용안정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30
67 박근혜, 전태일재단서 쫓겨나고 쌍용차분향소 방문 취소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9
66 국회입법조사처 ‘직장폐쇄의 공격적 단행 정당성 갖기 어려워’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9
65 이론과 실천 통해 ‘노동자정치세력화’의 기수가 되자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9
64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조합원부터 정규직전환해야"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7
63 조계종 ‘노동위원회’ 설치해 노동문제 해결 모색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7
62 남아공, 경찰 발포로 파업중인 광산노동자 36명 사망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6
61 현장으로 돌아가는 꿈, 박근혜가 이루어줄까?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5
60 [기획] 언론노조 총파업2: 언론독립과 공정방송쟁취를 위한 언론노동자들의 투쟁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5
59 현대차노조, 교섭분리문제로 대의원대회 혼란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5
58 16개 정리해고사업장 노동자들, 집중투쟁 돌입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3
57 국회환경노동위, 9월중 폭력용역·쌍용차 청문회 개최 합의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3
56 [기획] 19대국회 노동입법과제2: 민주노총 10대우선노동입법과제-비정규직철폐 및 권리보장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2
55 민주노총 충남지역본부, 총파업투쟁승리농성투쟁선포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2
54 민주노총 김영훈위원장 “정치협상과 독자후보 투트랙전술 준비”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0
53 경찰, 규제강화 골자 경비업법 개정안... 폭력행위교사한 사측책임 못 물어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0
52 충남도교육감, 무기계약 회피하려고 초등돌봄 집단외주화하는가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0
51 민주노총충남본부 단위노조대표자수련회 개최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0
50 현대차 '3000명 정규직 전환', 정말일까?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19
» MBC사측, 파업이후 보도국 등에 CCTV설치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18
48 4차총파업 돌입한 금속노조 “진전 없으면 5차총파업 벌일 것”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17
47 [기획] 19대국회 노동입법과제1: 2012년, 노동계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17
46 [기획] 언론노조 총파업1: MB정권의 언론장악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16
45 [기획] 공공부문비정규직문제해결6: “공공부문비정규직문제해결의 열쇠는 조직화”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16
44 [기획] 공공부문비정규직문제해결5: “단결투쟁으로 공공부문비정규직노동자들의 권리찾기에 적극 나서야”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15
43 민주노총, 진보당 ‘지지철회’ 결정 ... ‘신당’과는 무관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15
42 [기획] 민주노총 8월총파업4: “총파업 3주앞으로!”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13
41 [기획] 민주노총 8월총파업3: "나는 계급투쟁한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10
40 [기획] 민주노총 8월총파업2: "준비된 투쟁만이 승리할 수 있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10
39 [기획] 민주노총 8월총파업1: "총파업 이외의 어떠한 전술변화 권한도 없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10
38 [기획] 공공부문비정규직문제해결4: “학교비정규직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용자가 명확치 않은 것”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10
37 [기획] 공공부문비정규직문제해결3: “21세기 신분제도가 유지되는 공공기관”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10
36 [기획] 공공부문비정규직문제해결2: “처우개선은 재정문제인데 여전히 총액인건비제 유지”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10
35 [기획] 공공부문비정규직문제해결1: “무기계약직은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10
34 [기획] 타임오프와 복수노조 교섭창구단일화 5: 국격 높이려면 국제기준에 맞게 노조법 재개정해야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06
33 [기획] 타임오프와 복수노조 교섭창구단일화 4: 복수노조 교섭창구단일화 시행으로 나타난 문제점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06
32 [기획] 함께 살자, 쌍용차 4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06
31 [기획] 함께 살자, 쌍용차 3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04
30 [기획] 타임오프와 복수노조 교섭창구단일화 3: 타임오프시행으로 나타난 문제점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02
29 하루 파업으로 직장폐쇄?! 만도사태 긴급조명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02
28 홍대 청소경비노동자, 교섭창구단일화투쟁 승리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02
27 은수미 “컨택터스, 이명박·박근혜 경호 맡았다” ... 특정세력 비호로 성장 의혹 제기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02
26 [기획] 함께 살자, 쌍용차 2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7.31
25 [기획] 타임오프와 복수노조 교섭창구단일화 2: 타임오프도입이후의 통계현황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7.31
24 임금상습체불 악덕사업주 ‘신용제재 받는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7.30
23 심상정·서기호 “삼성직업병 사망자만 56명!”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7.30
22 [기획] 함께 살자, 쌍용차 1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7.27
21 [기획] 타임오프와 복수노조 교섭창구단일화 1: 타임오프와 복수노조 교섭창구단일화 도입배경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