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8월총파업➃ 총파업 준비흐름
민주노총이 선언한 8월총파업이 3주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노총은 그동안 6.28경고파업을 시작으로 총파업 분위기를 무르익히며 준비태세를 높여왔다. 특히나 최근 자본과 정부가 SJM과 만도지부에 1500명의 용역깡패를 투입함에 따라 민주노총이 더이상 밀릴 수 없다는 절박함과 함께 8월총파업 투쟁기세가 높아가고 있다. 오늘은 6.28경고파업을 시작으로 8월말총파업까지 투쟁흐름을 정리해본다.
하반기투쟁의 포문을 연 6.28경고파업
6.28경고파업투쟁은 8월총파업에 앞서 19대국회와 정부, 자본에게 민주노총의 요구를 밝히며, 관련한 제도개선이 추진되지 않을시 8월에 총파업이 있을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메시지였다. 파업투쟁은 전국에서 3만명의 조합원이 서울로 집중하여 5대현안투쟁집회와 연맹별결의대회로 진행되었다.
특히, 건설․화물 특수고용노동자 생존권과 노동기본권보장, 정리해고노동자원직복직, 영리병원도입반대, KTX민영화반대, 공정언론보장, 생활임금보장 등 민주노총 5대현안문제를 주요하게 제기하며 연맹별결의대회를 진행하였다.
역대최대규모의 금속노조 1,2,3차 총파업
금속노조는 심야노동철폐, 원하청불공정거래근절, 비정규직철폐, 노동조건개선 등 네가지 요구를 내걸고 총파업투쟁을 전개했다. 7월13일, 금속노조산하 130여개노조, 13만여명이 1차총파업투쟁을 벌였다. 현대차지부 4만4,000여명과 기아차지부 3만여명이 각각 4년과 3년 만에 파업에 돌입했고 한국지엠지부 1만3000여 조합원들도 동참했다. 이날 민주노총 경기·대전충북·전북지역본부는 지역거점에서 총파업결의대회를 개최했다.
7월20일 2차총파업은 1차총파업의 규모를 넘어 역대최대규모를 다시 기록했다. 이날 금속노조는 4시간총파업을 벌이고 전국13개지역에서 파업집회를 동시다발로 열었다. 특히 2차총파업에는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지회도 가세했다. 이들은 이날 아침7시부터 이른바 ‘협정근로자’를 제외한 2천여명이 24시간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의 파업은 2008년이래 4년만이며 이곳에 고로제철소가 건립된 후 최초다.
8월10일 3차총파업은 만도 및 에스제이엠 사태에 따라 애초 파업추진일정보다 한주 앞당겨 열렸다. 총파업은 지난 1~2차 총파업 뒤, 상당수 지회가 임단협을 타결했음에도 불구하고 10만명을 훌쩍 넘는 파업수치를 보여줬다. 금속노조는 이날 사측에 노조요구안수용촉구와 지난달 27일 벌어진 만도와 에스제이엠 직장폐쇄, 용역투입을 규탄하며 지역노동청 항의투쟁을 전개했다.
금속노조는 오는 17일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에 중앙교섭요구안수용을 촉구하는 ‘4차총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파업은 4시간파업으로 중앙교섭참가사업장. 미타결사업장. 중앙교섭불참 타결사업장은 조합원총회, 보고대회 등의 방식으로 결합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총파업으로 세상을 바꾸자” 총파업 승리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
민주노총은 11일 ‘쌍용차문제해결! 용역깡패폭력규탄! 8월총파승리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_제2차범국민대회 국회포위의 날’ 행사를 가졌다. 이날 투쟁에서는 쌍용차사태해결지연과 노동현장에 대한 용역들의 폭력침탈에 분노한 노동자들이 국회를 포위한 채 정리해고와 용역폭력을 강력히 규탄했다.
금속노조 김정우쌍용자동차지부장은 “새누리당사앞에서 국회앞에서 싸우다 왔다”며 “동지들이 더이상 우리 조합원 자살자가 안 나오게 힘을 모아 달라. 대선때 정권을 바꾸자. 해고 동지들을 현장으로 돌려보내 달라. 금속노조 4차총파업과 8월말 민주노총총파업으로 세상을 바꾸자. 동지들의 힘이 간절하다. 동지들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고 열변을 토했다.
민주노총은 11일 전국노동자대회에 이어 28일 사업장내 파업돌입을 시작으로 29일 지역별 가두행진과 연대투쟁, 30일 지역별 투쟁과 문화제, 31일 조합원 10만명상경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총파업투쟁준비를 위해 9일부터 파업종료시까지 가맹산하조직사무실에 총파업조직화를 위한 상황실을 운영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총파업투쟁결의를 형성하기 위해 단위사업장에서 간담회 또는 조합원교육도 벌일 예정이다. 지역별 주요거점에서는 16일부터 파업종료시까지 '비정규직철폐, 정리해고철폐, 노동법개정'을 촉구하는 거점농성투쟁을 벌인다.
민주노총은 총파업관련 주요요구를 확산시키는 작업에도 나선다. 다음달 20일부터 24일까지를 정리해고철폐집중투쟁주간으로 정해 정리해고관련 법개정과 정리해고사업장문제해결을 집중적으로 촉구한다. 한국노총·야당과 함께 노동관련 법개정토론회도 개최한다. 비정규직 권리보장을 위한 공동토론회(16일), 다음달에는 정리해고근절을 위한 공동토론회(16일)와 노동시간단축을 위한 공동토론회(21일)가 예정돼 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와 철도노조 역시도 각각 영리병원저지와 KTX민영화저지를 위해 쟁의절차에 돌입하였으며, 쌍용차‧재능교육‧현대차사내하청 노동자 등 장기투쟁사업장노동자들은 지난 7월9일부터 전국순회투쟁에 나서는 등 8월총파업실현과 승리를 위해 각분야에서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철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