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독재자가 군사쿠데타로 권력을 찬탈한 날인 5월16일 오후5시 <광주민중항쟁정신계승 및 박근혜<정권>퇴진촉구 집회>가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앞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은 35년전 전두환군사독재정권에 의해 학살된 광주영령들의 억울함을 밝혀내고 투쟁하는 민중들을 생각하며 묵상하고, <임을위한행진곡>을 부르며 집회를 시작했다.
이날 집회에 평화행동목자단(사랑과정의를실천하는평화행동목자단) 등 목회자들과 노후희망유니온, 횃불시민연대, 코리아연대(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 등 150여명이 참여했다.
먼저 횃불시민연대 송태경박사는 <성완종게이트의 본질은 박근혜불법대선자금>이라며 <이완구, 홍준표를 재물로 여야가 판도라상자를 닫아버렸다.>면서 <저들은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간다며 국민들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12.19부정선거는 국민을 상대로 간접살인 한 것이다. 지난 이승만독재정권의 3.15부정선서를 능가한다고 한다.>며 <부정선거조직세력이 입맛대로 대통령을 제조하는 나라가 나라라 할 수 있는가. 가짜대통령이 임명하는 행정부와 사법부는 가짜대한민국>이라고 규탄했다.
코리아연대공동대표인 단결과혁신을위한진보노동자회 김병동대표는 <박<정권>은 성완종게이트에서 드러났듯, 금권과 관권으로 당선된 정권>이라며 <부정선거로 당선된 이승만은 하와이로 내쫓기고, 독재자 박정희는 총탄에 맞아죽고, 전두환·노태우는 법정에 섰다. 박근혜도 출발이 그랬듯 결론도 그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정권>이 들어서고 노동자가 죽어나갔고, 지금도 생존권 억압하는 세상 참지 못해 계속 죽어나가고 있다. 또 세월호참사가 일어났고, 북과의 적대적 관계로 민족의 운명도 언제 전쟁이 터지리 모르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비난하고, <일말의 가능성도 없다. 그동안의 억압과 악행을 전혀 뉘우치지 않고 노동자·민중을 탄압하는 박근혜는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시국 지금의 금남로는 광화문>이라며 <불법선거로 당선됐고 온갖 악법으로 다죽이는 박근혜<정권>, 이땅 노동자들이 단결하고 혁신해 우리모두 하나같이 떨쳐 일어나자.>고 절절히 호소했다.
공안탄압저지시민사회대책위 송무호공동대표는 <박<정권>의 폐악이 극에 달했다.>며 <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무소불위독재, 이석기내란음모조작, 통합진보당강제해산 등 종북몰이가 극에 달하고 있고, 부자감세와 서민증세강요 등 반민중성, 비정규직노동악법 등 반노동성, 세월호참사학살, 정윤회게이트, 성완종게이트 등 썩은 똥냄새가 진동한다. 남북관계는 대북압살, 흡수통일, 한미합동전쟁연습으로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라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이상 야당정치권에, 박<정권과 수구세력 나팔수로 전락한 사법부와 언론에 기댈 수 없다.>며 <이땅의 변혁은 진정한 주인인 우리국민들이 나서서 쟁취하는 길밖에 없다. 노동자·농민이 주인되는 나라, 자주·평화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하나로 단결해 떨쳐 일어나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129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민주주의수호와공안탄압저지를위한시국농성단단장인 이적목사(민통선평화교회)는 <세월호희생자들이 슬피 울다간 광주영령들과 만나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광화문을 떠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선은 광주가 아니라 광화문>이라며 <전두환정권의 후신은 박근혜<정권>이다. 전두환으로 광주민중항쟁이 일어났다면 세월호로 학살당한 아이들이 있는 광화문에 모여 이 자리에서 분연히 궐기해 청와대로 가서 박근혜를 끌어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가한 한 대학생은 <<쓰레기시행령>이 지난 6일 결국 통과됐다. 그날 남창우코리아연대회원이 국가보안법혐의로 연행됐다. 분노해 참을 수가 없다.>면서 <이 사회가 너무 썩었고 기형적이고 예속적이기 때문에 세월호참사는 우연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일>이라고 말하고, <박근혜를 퇴진시키기 위해 대학생들이 더 행동하고 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집회참가자들은 합법적으로 신고한 청와대인근 청운동주민센터를 향해 인도로 행진을 시작했다.
그러자 단 10m도 못가서 경찰이 불법행진이라며 강제해산방송과 불법채증으로 위협했다.
행진대오는 <행진은 합법이다. 지난 14일 행진신고를 분명히 냈다>며 종로경찰서장직인이 있는 행진신고접수증을 경찰측에 보여주며 평화행진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경찰측은 막무가내로 평화적으로 인도로 행진하는 시민들을 향해 불법시위를 벌이고 있다며 해산경고방송을 했고, 이에 맞서 행진대오는 <박근혜는 퇴진하라!>, <세월호는 학살이다!>, <평화행진 보장하라!>, <불법경찰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연좌시위를 벌였다.
저녁7시경 경찰측이 <미신고 불법집회>라며 3차해산경고방송을 하며 현행범으로 연행하겠다고 다시 위협했고, 행진대오는 동화면세점앞으로 돌아가 정리집회후 임을위한행진곡을 부르며 해산했다.
정리집회에서는 합법적으로 신고된 행진을 불법미신고집회로 몰아갔다며 경찰의 불법폭력성을 규탄하고 박근혜정권을 퇴진시킬 수밖에 없는 이유를 조목조목 밝혔다.
<박근혜<정권>퇴진촉구 집회>에 앞서 오후4시 같은장소에서 열린 남창우코리아연대회원석방촉구문화제 <남창우와 함께 부르는 감옥밖노래>가 열렸다.
문화제는 남창우회원을 구속시킨 박근혜<정권>을 규탄발언과, 남창우회원이 세월호참사진상규명활동과 통일운동 등 활동해왔던 내용들이 담긴 영상상영, 공주대노래패 타는목마름으로 노래공연 등이 펼쳐졌다.
규탄발언에 나선 코리아연대 양고은공동대표는 지난 6일 남창우회원이 코리아연대가입건 등 국가보안법위반혐의와 양심적병역거부 등으로 긴급체포된 소식을 전한후, <남창우회원은 박<정권>의 공안탄압에 맞서 완강하게 9일동안 묵비단식투쟁을 벌였다.>며 <남창우회원을 구속시킨 것은 코리아연대가 박<정권>퇴진투쟁에 앞장서서 했기 때문이다. 우리를 탄압하면 탄압할수록 더욱 거센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남창우회원의 공주대동문은 <국가보안법사범으로 남창우를 잡아들인다면 당시 학생운동했던 사람들 모두 들어가야 한다. 기가막힐 노릇>이라며 <남창우구속사유가 각종 노동자, 농민 집회에 참여했다는 이유인데 제대로된 생각을 가진 학생이라면 참가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것이 종북이라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규탄했다.
공주민주단체협의회 정선원대표는 <남북이 분단된 현실에서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양심적 병역거부로, 사상의 자유를 침해하는 국가보안법으로 남창우를 연행한 것은 인권후진국을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코리아연대는 이날 촛불신문99호혁신호를 배포했다.
코리아연대성명 <5월 광주정신으로, 경찰벽 무너뜨리고 청와대를 향해 앞으로>, <<박근혜쿠데타정권>의 10가지만행> 등이 담겨있고,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받아갔다.
*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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