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목사·코리아연대 농성87일, 단전9일째를 맞는 4일 〈별밤(농성장, 별이 빛나는 밤에)〉은 특별히 <투쟁이 빛나는 밤에>로 진행됐다.

0405 별밤9일째 전체4.jpg


<세월>호가족들에 대한 진심어린 연대, 416가족투쟁지지동조삭발식

이날 <별밤> 1부는 416가족투쟁지지동조삭발식에 참여한 농성자들과 함께 한 자리로 <세월>호가족들에 대한 진심어린 연대와 지지를 보여주었다. 

<세월>호가족들의 이틀에 걸친 삭발투쟁을 보고 연대와 지지의 뜻으로 농성단(민주주의수호와공안탄압저지를위한피해자농성단)도 4일 삭발을 했다. 

<<세월>호아이들에 우리아이들이 투영된다>

삭발한 2차농성단 진영하농성단원은 <동조삭발하면서 <세월>호 아이들과 우리아이들이 투영되다 보니 울컥했다.>며 심정을 전했다. 김동관농성단원은 <두번 구속경험이 있는데 농성하면서 밥은 잘 먹고 다니냐, 잠은 잘 자냐고 부모님이 전화한다.>며 <<세월>호유가족들을 보면 어머니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세월>호를 통해 느낀 남코리아사회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김동관농성단원은 <박근혜가 당선됐을 때부터 무능함이 예견됐는데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다시는 이런 세상 만들지 않기 위해 우리가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영하농성단원은 <<세월>호사건은 외세와 자본의 꼭두각시인 이른바 <정권>이 얼마나 추악해질 수 있는지, 짐승 같아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농성공화국 남코리아에서 노동자민중들의 농성을 끝장내는 길은 박근혜정권을 퇴진시키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월>호참사는 우연이 아니라 필연>

지영철농성단원은 <<세월>호참사는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라 생각한다.>고 밝히고 <최근 150명이 죽은 독일여객기참사가 있었는데 독일여객기인데 프랑스땅에 떨어졌다고 프랑스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자청하는 모습, 독일총리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현장에 1시간만에 전문가를 급파하는 모습을 보면서 <세월>호참사가 떠올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승만정권시절 반민특위가 무력화되는 과정과 <세월>호특별법과 특위가 무력화되고 해체되는 과정이 조금도 다를 바 없다.>며 <그런 이승만이 4.19항쟁으로 물러났듯이 박근혜도 민중들의 항쟁으로 물러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진보진영의 정세인식의 차이에 대해 진영하단원은 <논쟁하기 전에 자신이 진보라면 지금 당장 나는 무엇을 할지 생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영철단원은 <진보개혁세력들이 어찌보면 이명박·박근혜를 지나면서 생긴 패배주의나, 낙담을 극복하는 것이 과제>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알다시피 4.16, 4.19, 4.24총파업, 5.18 등 계기가 있는데 이런 계기들에 투쟁으로 단결해나갈때 언젠가는 우리가 예상치 못한 순간에 폭발할 것>이라며 <그게 멀지 않았다. 그것을 앞당기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0405 별밤9일째 삭발자4.jpg

0405 별밤9일째 삭발자3.jpg

0405 별밤9일째 삭발자2.jpg

0405 별밤9일째 삭발자5.jpg

0405 별밤9일째 김정희지영철가족5.jpg

0405 별밤9일째 김정희지영철가족7.jpg

0405 별밤9일째 김정희지영철가족9.jpg

0405 별밤9일째 전체2.jpg

0405 별밤9일째 김정희지영철가족4.jpg

0405 별밤9일째 김정희지영철가족8.jpg 

0405 별밤9일째 김정희지영철가족3.jpg

0405 별밤9일째 김정희지영철가족1.jpg


<유가족만이 아니라 이나라국민에게 꼭 필요한 투쟁>

이어 광화문농성장에 다녀온 이민경 21세기서울여성회사무국장이 소감을 전했다. 광화문농성장에서 실천활동을 하고 온 21세기서울여성회 이민경사무국장은 <<세월>호를 이대로 묻게 되면 모두에게 커다란 마음속에 구멍을 남기게 된다.>며 <이 투쟁은 단지 유가족들을 위한 그런 문제만이 아니라 내가 이 나라에 사는 사람으로서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별밤>1부 마지막순서로 김정희·지영철단원의 가족들이 출연해 노래 <결전가>를 함께 불렀다. 김정희·지영철부부의 농성으로 손자·손녀를 대신 돌보는 지영철농성단원의 어머니는 <오늘도 우연찮게 와서 <세월>호에 대해 함께 마음을 같이 한다는 게 정말 감사했다.>며 <여러 사람들이 삭발하면서 마음을 같이 한다는 게 감사했다.>고 인사를 전했다. 

또 서울희망청년회 회원들이 나와 농성단을 응원했고, 김성국회원이 몸짓 <들어라 양키야>를 선보였다.

공주와 동학농민혁명의 이야기

<별밤>2부는 팟캐스트 <메이데이> 녹음으로 진보노동자회회원이자 역사교사인 정선원선생과 함께 했다.

최근에 <공주와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책을 발간한 정선원선생은 자연스럽게 동학농민전쟁 이야기와 출판기념회소식을 전했다. 

정선생은 <공주가 전라도, 충청도 동학포교의 중요거점역할을 했었다.>며 1894년 전봉준장군이 봉기하기 직전 1000여명이 공주에서 모여 첫봉기를 일으키는 등 공주가 동학농민전쟁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설명했다. 

1993년 우금티기념사업회가 만들어지고 <동학혁명>이 합법화되지 않은 시절 동학자료를 모으고 동학구전교사를 시작했던 구상희선생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모진 고문과 구형10년

이어 정선생은 <대학입학전까지 박정희가 옳은 줄 알았다. 그러나 대학에 가서 독서회를 하며 내가 속은 걸 알았다.>며 학생운동이야기를 꺼냈다.

공주사대79학번인 그는 학생운동과정에서 <금강회>사건으로 모진 고문과 구형10년을 받은 일을 회상했다. 그때 만든 노래 <금강가>를 직접 부르기도 했다. 고문후유증으로 외곽에서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사회과학서점을 차린 배경을 말했다.  

또 <감옥생활이후 만기출소했던 시기가 87년 6월항쟁이었다>며 <대전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하려고 했는데 경찰이 버스를 세워놓고 정선원 내릴 때까지 갈 수 없다고 막아 결국 나는 내리고 버스는 갔다.>는 일화를 이야기했다.

<코리아연대를 만난 것은 행운>

<코리아연대후배들이 묵비단식을 결의하고 있는데 용기를 주는 한마디를 해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에 정선생은 <코리아연대를 만난 것은 저에게 행운>이라며 <양심을 지키면서 살아왔지만 사람을 키우지 못했는데 코리아연대 젊은 동지들을 보면서 희망을 가지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원선생과의 동학혁명과 학생운동의 이야기는 깊은밤까지 이어졌다. 

0405 별밤9일째 정선원1.jpg

0405 별밤9일째 정선원2.jpg

0405 별밤9일째 정선원3.jpg

별밤 웹진 수정.jpg

*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
진보노동뉴스

번호 제목 날짜
458 코리아연대 〈종로광견찰서, 우리는 이제부터 한놈만 팬다!〉 file 2015.05.17
457 평화적인 기자회견에 수십명 경찰난입 무차별 불법폭력연행 file 2015.05.17
456 〈온갖 악법과 악행으로 국민 다 죽이는 박〈정권〉 퇴진하라!〉 file 2015.05.17
455 국가보안법위반혐의·양심적병영거부 남창우학생운동가 석방촉구문화제 열려 file 2015.05.17
454 코리아연대 청와대진격투쟁 성공! file 2015.05.17
453 코리아연대 〈〈박근혜쿠데타정권〉의 10가지만행〉 발표 file 2015.05.16
452 코리아연대 〈5월 광주정신으로, 경찰벽 무너뜨리고 청와대를 향해 앞으로〉 file 2015.05.16
451 〈오늘의 금남로는 바로 광화문!〉 ... 16일 〈광주민중항쟁정신계승 및 박근혜〈정권〉퇴진촉구 집회〉 열린다 file 2015.05.14
450 [글] 민주노총과 세월호가 하나가 되면 반드시 이긴다 file 2015.05.14
449 [글] 박근혜는 오늘의 박정희·전두환! file 2015.05.14
448 코리아연대 〈남창우 석방! 박근혜 구속!〉 file 2015.05.08
447 10만여명 <공적연금 강화!〉... 공적연금강화국민대회 file 2015.04.25
446 4.24총파업 전국 26만노동자 참여 ... 코리아연대회원 2명 경찰에 불법연행 file 2015.04.25
445 진보노동자회, 〈〈이명박근혜정권〉의 〈노동자죽이기〉 10대죄악〉 발표 file 2015.04.24
444 진보노동자회 〈민주노총 총파업투쟁으로 박근혜〈정권〉 끝장내자!〉 file 2015.04.24
443 [글] 무너지고있는 경찰력 file 2015.04.19
442 [글] 〈폭력경찰 물러가라!〉 file 2015.04.19
441 [글] 4.16과 4.18의 차이점과 공통점 file 2015.04.19
440 〈민주주의는 쟁취하는 것〉 ... 프랑스평화운동가 알리, 코리아연대농성장방문 file 2015.04.19
439 이적목사 〈이완구, 불법정치자금수수 밝히고 자진사퇴해야〉 file 2015.04.19
438 진보노동자회 〈모든 노동자들이여, 총파업투쟁으로 박근혜독재〈정권〉 끝장내자!〉 file 2015.04.19
437 [글] 과연 박근혜가 살수 있겠나 file 2015.04.15
436 [글] 박근혜를 놔두면 나라가 망한다 file 2015.04.15
435 [글] 〈세월〉호 + 〈성완종〉 = 박근혜퇴진 file 2015.04.15
434 [농성팟] 20회 〈우리는 동지를 믿는다〉 file 2015.04.15
433 〈역사가 평가할 것〉 … 농성장 마지막 〈별밤〉 file 2015.04.15
432 [농성팟] 19회 〈농성장은 출장소?〉 file 2015.04.15
431 [농성팟] 18회 〈유신〉독재에 대한 항거 file 2015.04.15
430 완강한 투쟁끝에 진영하·남윤호등연행자들 석방 ··· 〈세월〉호대책위원2명은 영장심사 file 2015.04.14
429 시경앞 폭력진압규탄 연행자석방 기자회견열려 ... 프랑스평화운동가도 참가 file 2015.04.14
428 [메이데이] 21회 「공주와 동학농민혁명」 file 2015.04.14
427 코리아연대단식농성단대표 진영하등 연행, 단식6일째 묵비중 ... 〈세월〉호집회중 경찰, 무차별연행 캡사이신난사 file 2015.04.13
426 〈노조는 민주노조, 세상은 민주주의〉 ... 반명자민주노총전부위원장과 함께한 〈별밤〉 file 2015.04.11
425 〈동지에 대한 변치 않는 믿음〉 … 이동근동지를 생각하는 〈별밤〉 file 2015.04.11
424 [농성팟] 17회 어떤 정권을 어떤 식으로 세울 것인가 file 2015.04.10
423 [농성팟] 16회 416가족투쟁지지동조삭발식 file 2015.04.10
422 〈농성장은 출장소?〉 … 서대문마을활동가와 함께 한 〈별밤〉 file 2015.04.10
421 〈우리는 이동근동지를 믿는다〉 ... 지영철·한준혜·최민·김정희, 당당히 조사받고 무사히 농성장으로 귀환해 file 2015.04.10
420 〈유신독재에 대한 항거〉 … 송무호선생과 함께 한 〈별밤〉 file 2015.04.10
419 〈어떤 정권을 어떤 식으로 세울 것인가〉 ... 영화 〈칠레전투〉와 함께한 〈별밤〉 file 2015.04.07
418 [농성팟] 15회 〈떳떳이 살다 죽겠다〉 file 2015.04.07
» 〈이승만 물러났듯 박근혜도 물러날 것〉 … 투쟁이 빛나는 특별한 〈별밤〉 file 2015.04.07
416 〈416투쟁은 반드시 승리할 것〉 ... 농성단, 416가족투쟁지지 동조삭발 file 2015.04.07
415 〈떳떳이 살다 죽겠다〉 … 장기수선생들과 함께 한 〈별밤〉 file 2015.04.07
414 [농성팟] 14회 〈밖 걱정 말고 후회 없이 싸웠으면〉 file 2015.04.07
413 [농성팟] 13회 〈강경할수록 자기훈련이 필요하다〉 file 2015.04.07
412 [농성팟] 12회 〈승리의 비결은 언제나 사람〉 file 2015.04.07
411 〈밖 걱정 말고 후회 없이 싸웠으면〉 … 가족대책위와 함께 한 〈별밤〉 file 2015.04.07
410 [농성팟] 11회 〈사랑과 삶, 투쟁의 이야기〉 file 2015.04.07
409 〈강경할수록 자기훈련이 필요하다〉 … 문대골목사와 함께 한 〈별밤〉 file 2015.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