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의 공장폐쇄와 정리해고사태가 불거진 지 약 1년만에 금속노조 하이디스지회와 하이디스대주주인 대만기업 이잉크, 하이디스가 첫 3자교섭을 4일 진행했다.
이날 교섭에는 이상목하이디스지회장, 이잉크 최고채무책임자(CFO), 전인수하이디스대표이사 등이 참여했다.
하이디스지회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지만 앞으로 주기적인 교섭을 통해 해결책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이디스측은 <3월말 노조측이 전달한 안건을 검토하고 회사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디스지회는 공장재가동, 정리해고된 노동자들의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이디스는 2014년 845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국내기술진이 개발한 원천기술로 연간 1000억원의 기술료를 챙길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임에도 지난해 3월말 <생산부문손실이 지속되고 있다>며 공장을 폐쇄하고 전체노동자 370여명 가운데 공장유지에 필요한 인원 등을 제외한 330여명에 대해 정리해고를 통보해, <기술먹튀> 논란이 일었다.
하이디스지회는 이잉크가 교섭에 불성실하게 임할 경우 잠정중단한 대만원투쟁을 재개할 계획이다.
최일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