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서울본부 희망연대노조 케이블방송비정규직티브로드지부와 시민사회단체들은 3일 오후1시 서울 명동 티브로드본사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고노동자고용승계대책을 요구했다.


희망연대노조는 <3월로 들어서면서 케이블방송 티브로드하청업체 비정규직해고노동자들의 투쟁이 장기화되는 현실로 다가왔다.>면서 티브로드지부 한빛북부기술지회소속 28명 노동자들의 고용승계요구투쟁 31일차, 명동본사앞노숙농성 9일차, 전주기술지회소속 23명 조합원들의 티브로드전주지사(원청)노숙농성 17일차 투쟁을 전했다.


노조에 따르면 티브로드는 지난 1월25일 지역의 케이블설치 및 AS, 영업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하청업체의 용역계약만료에 따라 업체교체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한빛북부기술센터(광명, 시흥지역)의 경우 현재까지 신규업체가 선정되지 않아 조합원 28명이 하루아침에 해고됐다.


한빛북부지회노동자들은 원활한 고객서비스를 위해 기존지역에서 매년 업체변경과 상관없이 10년, 20년 일해온 노도자들에게 해당지역의 업무를 지속해줄 것을 요청했음에도 티브로드원청은 이를 거부하고 다른 협력업체에 이 업무를 위탁해 현재 일당직대체인력으로 해당지역업무를 강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주기술센터의 경우 3월1일자로 신규업체가 선정됐으나 조합원을 포함한 전직원에 대한 고용승계를 거부하면서 문제가 불거졌으며, 신규업체사장은 기존업체직원 58명중 비조합원 30여명등에 대한 신규채용을 확정한 채 조합원23명에 대한 고용승계를 거부, 1일자로 해고상태에 이르게 됐다.


이들은 <티브로드외주업체 비정규직노동자들은 다단계하도급 철폐, 생활임금 보장, 고용안정 보장을 요구하며 2013년 노조설립이후 두차례의 파업과 농성을 전개하면서 원청의 업체변경시 고용승계 보장, 원하청불공정거래 타파 및 가입자권리확보 등을 요구한 바 있음에도 2016년 또다시 1년단위 외주업체 교체 및 실적중심의 탐욕스러운 이윤경영의 희생양이 돼 설명절을 앞두고 생존권이 짓밟히고 말았다>고 규탄했다.


또 <원만한 고객서비스 유지를 위해서라도 신규업체를 한시라도 빨리 선정해야하는 티브로드원청이 사태를 외면하면서 시간을 끄는 것은 생계곤란으로 조합원들을 포기하게 함으로서 노조를 무력화시키고 해당지역을 일용·도급계약직으로 업무를 이관하려는 의도로 보지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티브로드원청은 업체교체과정에서 발생한 해고문제를 책임지고, 51명조합원들의 고용승계와 업무복귀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 △한빛북부기술센터의 3월내 신규법인선정을 완료하되 조합원들의 고용과 노동조건 보장하는 업체를 선정할 것 △전주기술센터의 신규법인인 구이앤금우통신이 조합원들과 일할 의사가 있는 직원들에 대해 고용과 노동조건을 승계하도록 티브로드원청이 책임지고 감독할 것 △만약 신규업체가 고용승계에 대한 의지가 없다면 반사회적인 업체로서 외수탁계약을 파기하고 신규업체가 새로 선정될 때까지 기존업체와의 계약을 유지하며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할 것 등을 요구했다.


끝으로 <티브로드지부는 빠른 시일내에 문제를 해결하고 조합원들이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모든 노력과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브로드원청이 지금과 같은 태도로 문제해결을 미루고 책임을 회피하면서 <탐욕스러운 경영형태로 비정규직생존권을 박탈하는 반사회적 기업>의 행태를 유지한다면 반사회적 기업 티브로드퇴출을 위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진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