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장을 폐쇄하고 노동자들을 해고한 하이디스의 소유주인 대만 이잉크측이 3월4일 하이디스와의 직접교섭을 위해 방한한다.


금속노조의 요청과 <하이디스투쟁을지지하는대만연대전선> 및 대만노동부의 중재노력으로 이뤄진 자리라고 한다.


금속노조와 하이디스노동자들은 <이번 교섭에서 하이디스의 공장이 재가동될 수 있는 다양한 의견과 하이디스노동자들의 고용이 보장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논의되길 바란다>며 <어렵게 시작된 교섭에 대해 이잉크측이 지속적이고 성실하게 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하이디스는 이잉크의 이사회가 결정하고 주주총회가 사후결정해 단 하루만에 공장폐쇄가 전격단행됐다. 


2014년 이후 줄곧 800억이상 흑자인 기업이 공장폐쇄와 대량해고를 자행하는 것에 대해 하이디스노동자들은 납득할 수 없었고, 투쟁하는 과정에서 하이디스 배재형노동자가 자살하는 일도 발생했다.


하이디스는 2014년 845억원의 수익을 냈으며, 2015년에는 특허료에 의한 800여억원 흑자를 낸 기업이다.


금속노조는 하이디스측의 대리인과 교섭을 진행했지만 하이디스측은 공장폐쇄결정은 이잉크의 단독결정이기 때문에 자신들에게 권한이 없다고 주장해왔기에 금속노조는 이잉크와의 직접교섭을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이번 교섭에 대만사측이 불성실하게 응한다면 잠정중단했던 대만원정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일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