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노동자들이 대리운전시장을 장악한 카카오모빌리티에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노동자들은 중복보험문제도 지적하면서 생계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리운전노조는 19일 오전 경기도 분당구 판교 카카오모빌리티본사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카카오모빌리티수수료를 10%까지 낮추라고 촉구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대리운전자 배차에 대해 2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가 2018년 대리운전시장에 진입할 때 약속했던 <수수료 10%>와 <보험료 프로그램사용료 미부과> 등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시장을 절반 가까이 장악하더니 노동자를 기만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대리운전시장은 전화대리와 앱대리로 나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9년 대리운전 배차프로그램 2위 콜마너를 인수하는 등 앱대리시장을 장악했다.
2021년에는 자회사 씨엠엔피(CMNP)와 <1577 대리운전>운영사 코리아드라이브가 손잡고 케이드라이브를 설립했다. 그 후 케이드라이브가 코리아드라이브의 대리운전서비스를 넘겨받는 식으로 전화대리시장 영향력도 확대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의 전체 대리운전시장 점유율은 40%대로 알려졌다.
노조는 보험중복가입문제도 꼬집었다. 대리운전노동자들은 사용하는 회사마다 보험을 가입한다. 노동자 1명이 평균 5개 플랫폼앱을 사용하는데, 1년에 보험료만 100만~300만원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국토교통부·공정거래위원회·보험개발원 등은 2021년 1월 중복가입부담완화를 위한 <개인보험확인시스템>을 만들었지만 현장에선 수용되지 않고 있다.
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콜마너의 부당행위는 이제 묵과할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전국 1만 조합원, 28만 대리운전노동자와 함께 수수료10% 기치로 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