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청소노동자들이 처우개선을 위해 무기한총파업을 벌인다.
경기지역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소속 청소노동자 700여명이 7일 오전 평택시청앞에서 총파업투쟁결의대회를 열고 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포했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인력충원 △민간위탁 노조와 합의운영 △정년차별해소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경기도내 15개지자체와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에 전국민주노조 경기지역조합원 1500여명은 각지자체에 교섭에 성실히 임할 것을 요구하며 무기한총파업을 결의했다.
결의대회이후 대표단은 평택시청에서 김선기평택시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전국민주연합노조 배흥국부위원장은 “요구안을 전달하고 사정을 설명했지만, 시청에선 검토하겠다는 대답만 했다. 지난 교섭에서도 자치단체들은 우리 요구사항을 교섭의제로 받아들이지도 않은 채 2~3만원 임금인상안만을 받으라고 했다”고 질타했다.
이어서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의 요구를 항상 묵살했다”며 “노조가 생긴 이래 13년째 청소노동자들의 환경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결의대회에서 얼마 전 화성시청으로부터 해고통지를 받은 청소노동자 박모씨는 “시청안에 앉아 탁상행정만 펼치고 있는 공무원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위탁업체에 무시당하며 힘들게 일하고 있는 청소노동자들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우리 일이 얼마나 힘들고 열악한지 직접 나와 겪어보게 하고 싶다”고 비판했다.
면담이후 이들은 오후4시경부터 화성시청에서 결의대회를 이어 진행했다. 청소노동자들은 8일부터 지부별로 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강주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