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승씨와 천의봉사무장이 울산공장앞 철탑에서 21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사측과 노조가 8일 불법파견특별교섭을 40여일만에 재개한다.

 

이번 교섭은 현대차사측과 하청업체대표, 금속노조와 정규직지부, 비정규직3개지회 등 5자협상으로 진행되며 최근 교섭위원이 대폭 교체된 만큼 우선 얼굴을 익히는 차원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7철탑농성과 3000명 정규직채용규모, 하도급근로자처우개선 최병승씨관련 사안, 해고자 하도급업체재입사 등 제반사항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일괄타결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사측은 최병승씨를 제외한 나머지 하청노동자의 불법파견여부는 아직 가려지지 않았지만, 회사는 정규직채용을 통해 하청노동자들을 최대한 끌어안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측은 여전히 대법원의 불법파견판결을 무시하고 있으며, ‘정규직 신규채용방식을 바꾸지 않고 있다.

 

사측에서는 정규직 신규채용규모를 3000명보다 확대할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지만 노조는 대법원판결에 따라 회사가 먼저 불법파견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지법은 같은 날 증거인멸이나 도주우려가 없다며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박현제비정규직지회장 등 전노조간부 3명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2번째로 기각했다.

 

강주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