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 민들레분회가 파업을 결의했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파업찬반투표를 진행해 92.5%의 찬성비율로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민들레분회는 지난 6월8일부터 서울대병원 청소노동자들의 임금인상과 노동환경개선, 정년연장, 위험수당지급 등을 요구하며 8월17일까지 아홉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하지 못했다.

 

지난 4일과 6일에도 두차례 조정을 시도했지만 임단협이 타결되지 않아 결국 민들레분회는 7일 서울대병원 본관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전면파업을 선언했다.

 

이들은 서울대병원과 청소하청업체 ‘아이서비스’가 계약한 노동자1인당 236만4천원은커녕 최저임금을 조금 넘는 수준인 월120만원가량만 겨우 받는 저임금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환자수가 증가하고 밤에도 수술이 진행되는 등 여건은 열악해지는 데 반해 청소노동자수는 변화가 없어 노동강도가 세지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또 일반적으로 70세정년을 보장하는 타병원과 달리 60세정년을 고집하고 있는 ‘아이서비스’를 질타하며 “우리의 권리를 찾겠다”고 굳은 결의를 밝혔다.

 

의료연대 서울지부 이향춘사무국장은 “파업은 불시에 시작될 것”이라며 “임단협에서 성과를 내고 임금인상과 근무환경이 개선될 때까지 파업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강주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