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의 중소기업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중소기업근로자 임금은 대기업과 2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육아휴직 등 근로조건도 열악한 편이어서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영리기업 중 대기업근로자 평균소득은 월591만원(세전기준)으로 중소기업(286만원)의 2.1배다.

임금격차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더 커졌다.

연령대별 임금격차를 보면 20대는 대기업이 340만원으로, 중소기업(215만원)의 1.6배로 나타났으며 30대 1.9배, 40대 2.2배, 50대 2.4배 순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격차는 근로조건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근로자5인이상사업체 5038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육아휴직을 누구나 쓸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300인이상사업체는 95.1%에 이르지만 5~9인사업체는 절반인 47.8%에 그쳤고 10~29인 사업체는 50.8%였다.

여성의 출산전후휴가나 육아기근로시간단축 등 다른 일·가정 양립제도에서도 차이는 마찬가지다.

배우자출산휴가도 필요한 사람 모두 사용할수 있다는 응답이 300인이상사업장은 84.1%로 나타났으나 5~9인사업장은 57.9%에 그쳤다. 육아기근로시간단축도 300인이상사업장은 83.5%, 5~9인 사업장은 54.8%로 집계됐다.

일·가정 양립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이 갈수록 늘고는 있지만 대기업과 공공기관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