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이 예년보다 1% 낮아지면, 청년 자살사망률이 1.7%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일 한국노동연구원의 <경제적 충격과 자살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실업률이 장기추세에 비해 1% 높을 때 그 해의 자살사망률은 장기추세에 비해 0.185%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률과 자살사망률 간의 관계는 중장년층에서 가장 강하게 나타나고, 고용률과 자살사망률 간의 관계는 20~39세 청년층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고용률의 경우 장기추세에 비해 1% 높은 해엔 자살사망률이 약 1.448% 감소했다. 반면 고용률이 장기추세보다 1% 낮은 해엔 청년의 자살사망률이 1.748% 높았다.

또 남성 중장년과 여성 청년에 한해서는 정규직비율이 낮을수록, 비정규직비율이 높을수록 자살 사망률은 증가했다.

한국노동연구원관계자는 자살예방 대책으로서 기존에 미흡하다고 평가받았던 사회경제적측면에서의 지원이 시급히 확대돼야 하며, 중장년층뿐 아니라 기반이 취약한 청년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