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원노조가 배달의민족이 기상악화에 따른 할증료를 라이더들에게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측이 기상할증 계산을 인공지능(AI)을 통해 자동화한 이후로 문제가 더 악화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는 6일 체불 상황에 대한 노동청의 시정조치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노조는 지난해 7월 노사단체협약에서 라이더들에게 기상할증 배달료 지급을 약속했으나 이것이 체불되는 상황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동화시스템 도입전에는 (누락시) 고객센터 제보를 통해 비교적 빠르게 할증 적용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고객센터를 통한 (해결도) 상당시간 지연·누락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배달의민족은 기상할증미적용건에 대해 2차례 보상을 집행했으나 아직도 피해보상을 받지 못한 배달라이더가 다수라며 라이더유니온지부의 요구에도 불구, 사측이 보상근거에 대한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나아가 단체협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수준의 AI를 노동현장에 방치해 놓고, 그로 인해 발생한 체불배달료 지급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자동화시스템을 조속히 개선하여 이에 대한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