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민주노총소속 노조와 한국노총소속 노조 등 양대노동조합이 공동총파업을 예고했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양노조연합교섭단이 16일까지 파업찬반투표를 한 결과, 선거인 1만 4049명 중 81%가 투표해 8356명이 찬성,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전체선거인 대비 찬성율은 59.5%다.

양노조연합교섭단은 오는 17일경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최종조정회의에서 조정안이 나오지 않으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연합교섭단은 서울시와 사측이 지난 2021년과 2022년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한다>는 노사합의를 3년째 무시하고, 일방통행식으로 인력감축안을 추진하려 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신당역·10.29참사 1주기와 최근 이어지는 공공장소안전위협 등에도 불구하고 전국철도·지하철운영기관 어디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2212명의 인력감축안을 강행하려 한다고 규탄했다. 서울교통공사정원은 1만6367명인데 양노조의 주장에 따르면 시와 공사는 전체인력의 13.5%를 줄이는 감축안을 꺼내든 셈이다.

또 <상시·지속·안전업무를 외주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인력감축안은 결국 안전을 위협하고, 시민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지는 것>, <최근 서울시가 대중교통요금 인상으로 시민에게 부담을 전가한 것에 이어 안전과 서비스 저하까지 이중·삼중 전가하게 되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연합교섭단은 오는 17일경 조정안을 찾지 못한채 조정절차가 종료되면, 18일 오전 10시 서울시청앞에서 <서울교통공사 양노조 총파업투쟁방침 공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