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하청이나 파견, 용역 등 간접고용형태로 일하는 비정규직노동자비율이 대기업에서 높게 나타났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28일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올해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공시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대기업비정규직규모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76개대기업집단에 속한 기업 582곳에서 일하는 노동자 221만명 가운데 40.4%인 89만명이 비정규직이다. 하청 등 간접고용비정규직은 65만명으로 29.3%를 차지했다.
이는 고용형태공시에 참여한 전체기업의 간접고용비정규직비율(17.9%)보다도 10%p이상 높다. 대기업집단에 속하지 않은 기업 3105곳의 간접고용비율 9.5%(29만명)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10대대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 136만명 가운데 비정규직이 38.0%(52만명)이고, 이 중 간접고용비정규직이 30.3%(41만명)를 차지했다.
10대 대기업 중 비정규직비율은 GS가 64.0%로 가장 높았다. 이어 포스코 61.0%, 현대중공업 59.2%, 롯데 53.2%, 농협 42.6%, 한화 40.9%, 삼성 36.7%, 현대자동차 34.6%, SK 25.0%, LG 23.7% 순이다.
노동자 1만명이상 거대기업 60곳에서 일하는 142만명 가운데 43.3%는(62만명) 비정규직이며, 간접고용비정규직이 29.8%(42만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