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10월 넷째주(20~26일)를 <비정규직집중투쟁주간>으로  선포하고, 25일 대규모 집회를 서울에서 개최한다. 


민주노총은 20일오전11시 서울 민주노총대회의실에서 <2014년 비정규직철폐 비정규직 투쟁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25일 전국노동자대회 및 비정규직투쟁계획을 밝혔다. 


2014비정규직철폐전국노동자대회조직위원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비정규직은 야만적 퇴행체제인 신자유주의 고용유연화의 최대결과물>이며 <이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노동자민중의 고통과 빈곤, 차별을 조금도 개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분신한 경비노동자, 차별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간접고용 케이블노동자들과 공항노동자의 현실 등을 언급하면서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처절한 투쟁을 통해 불법, 탈법, 부당해고, 저임금, 기본적인 권리마저 박탈당한 비정규노동자들의 현실이 우리사회문제의 핵심으로 부각돼 왔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자본은 비정규직대책이라는 허울좋은 말로 노동유연화로 대변되는 비정규노동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려 획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돈과 이윤중심 재벌의 탐욕속에 가진 자를 위한 정책으로 대변되는 비정규노동체계를 거부하고 이땅 민중의 희망을 위해 민주노총과 사회 각계각층의 민중들과 함께 비정규노동체제의 폐기를 위한 큰 걸음에 나설 것>이라며 <이를 위해 비정규투쟁주간을 선포하고 함께 투쟁할 것을 제안하는 바>라고 밝혔다. 


특히 정부가 10월중 비정규직종합대책을 발표하고 12월중으로 기간제법과 파견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어서, 민주노총은 정부종합대책을 전후해 <비정규노동자 투쟁승리를 위한 총궐기의 날>을 통해 대정부투쟁선포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25일오후5시 서울 세종로 파이낸스빌딩앞에서 <2014 비정규직철폐,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 시민사회, 종교 등 비정규직투쟁에 지속적으로 연대해온 단체들과 서울희망연대노조 케이블비정규직씨앤앰지부, 케이블티브로드지부, 다산콜센터지부, 인천공항지역지부, 금속노조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등 현재 투쟁을 지속하고 있는 20여개 비정규직노조들이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대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날 대회에 5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비정규직철폐전국노동자대회>의 주요핵심요구로는 △비정규직철폐, 간접고용노동자 직접고용 정규직화 △특수고용노동자 노동자성 쟁취, 산재보험 전면적용 △저임금 비정규정규직 확산하는 시간제확대 중단, 박근혜퇴진 등이다.


본대회에 앞서 공공운수노조, 금속노조, 민주일반연맹, 서울본부 희망연대노조,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등이 서울도심에서 각각 사전대회를 갖는다. 


비정규투쟁주간사업으로는 21일 전국 16개시·도청앞에서 <공공부문비정규직법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전국동시다발 1인시위가 전개되며, 22일오후7시30분 여의도 LG트위타워앞에서는 비정규사업장투쟁문화제가, 23일 국회정문앞에서 시간제일자리 실태증언 및 기자회견과 간접고용노동자 현장증언대회, 서울교육청앞에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서울지역집중결의대회 등이 열린다. 


김진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