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임금협상을 두고 삼성전자노조가 쟁의행위준비수순에 돌입했다. 노조가 실제 파업을 결정할 경우 삼성전자는 창사 53년 만의 첫 파업이다. 

삼성전자 내 최대노조인 한국노총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는 4일 고용노동부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중노위는 노동쟁의조정신청을 받으면 사용자위원과 근로자위원, 공익위원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를 꾸려 10일간 노사양측에 중재를 시도한다. 중노위중재에도 노사 협의에 실패하면 <조정중지>를 결정하게 되고 노조는 조합원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할 수 있다. 

앞서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임금협상 최종안에 대한 부결 결과를 발표하며 <노사 간 대화는 이제 결렬됐다>며 <합법적인 쟁의행위권을 확보하고 회사에 맞서 더 큰 투쟁을 조직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내 4개 노조는 공동교섭단을 꾸리고 지난해 10월부터 총 15차례의 교섭을 벌이며 사측과 2021년도 임금협상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