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민주노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6개 대전지역노동조합과 사단법인 직장갑질119 등 시민단체는 지난 4일 대전시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장내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공무원의 순직인정과 가해자처벌, 공무원법개정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대전시소방본부상황실로 발령난 고민대성소방위는 직장내갑질과 따돌림으로 괴로워하다가 공황장애 등의 질병을 얻어 6월에 병가휴직을 했고 휴직중이던 9월5일 자택에서 유서를 남긴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또 고이우석주무관은 2020년 대학을 졸업한뒤 공무원시험에 합격, 2021년 1월 대전시청에 발령을 받고 지난해 7월 새로운 부서로 이동했지만 직속상사와 동료로부터 갑질과 괴롭힘, 따돌림 등을 호소한뒤 9월26일 25세의 나이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단체는 <허태정대전시장과 대전소방본부장은 금방이라도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조사와 사후처리가 이루어질 것처럼 유족에게 약속해놓고 지금껏 수사기관의 처분만을 기다리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가해자들만 제식구라고 감싸지 말고 지금이라도 철저한 진상조사와 사법기관의 수사가 종결될때까지 가해자들을 직위해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제2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전시장은 지금이라도 직장내괴롭힘으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했을때 가해자들을 어떻게 강력하게 처벌하는지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지금처럼 방치하거나 묵인·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인정하고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정당한 권리를 침해하는 모든 행위에 대한 엄벌과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고 하루 속히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