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8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이는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던 연0.50%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한 것이다. 금통위는 <<점진적>으로 기준금리를 추가인상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이주열한국은행총재는 금통위정례회의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차입수요를 제약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지금과 같은 과도한 민간신용증가세 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당연히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이번 0.25%p 기준금리 인상만으로 가파른 가계빚증가세가 단번에 잡히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성태윤연세대경제학부교수는 <이번 한은이 인상한 기준금리 0.25%p는 워낙 소폭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매우 가파른 상황이라 추가 금리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미 초저금리기조를 토대로 가계빚은 크게 부풀어오른 상황이다. 

한은에 따르면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은 2018년 1537조원에서 2019년 1601조원, 2020년 1728조원을 기록했다. 2021년 1분기에는 1765조원에 이어 2분기에는 1806조원으로 가파르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