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밥상물가가 오르면서 저소득층의 살림살이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소득 하위20%인 1분위가구는 2분기에 식료품과 비주류음료에 12% 늘어난 비용을 지출했다.

2분기 식료품·비주류음료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대비 7.3%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2.5%)의 3배에 달했다. 곡물, 빵·떡류, 육류, 육류가공품, 신선수산물, 유제품 및 알, 과일류, 채소류 등 주요식품들이 전반적으로 올랐다.

한편 1분위 가구 가운데 적자가구 비율은 55.3%로 드러났다. 이는 1년 전보다 8.2%포인트 올라간 수치로 절반 이상의 가구가 물가상승으로 인한 적자상황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통계청관계자는 <소득 측면에선 작년 전국민재난지원금으로 가계소득 증가효과가 올 2분기에는 사라졌고, 지출에선 식료품을 중심으로 물가가 많이 올라 1분위의 부담이 커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