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6일까지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을 철거하라고 통보해 세월호유가족들이 반발하고 있다.

그간 세월호 관련 단체들은 서울시와 꾸준히 면담을 하면서 기억공간 이전·존치 문제를 요구해왔지만 서울시가 이에 응하지 않은 것이다.

작년 7월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서울시에 광화문광장의 공사 진행에 따라 <세월호 기억공간> 이전을 논의하자고 요청하고 4·16연대, 4·16재단과 함께 세월호 기억공간TF를 구성했다.

당시 단체는 서울시에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기억공간을 이전하고 공사가 완료되면 다시 기억공간을 광장에 두는 방안을 전달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세월호 기억공간> 존치와 이와 관련한 협의기구 제안에 응하기 어렵다는 회신을 보내왔다.

세월호 관련 단체들은 서울시가 대안마련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서울시장면담 또한 추진하지 않은 것이 유감이라는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표지석이나 식수를 원하는 것이 아니며, 시민과 세월호 유가족의 <세월호 기억공간>을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철거하도록 통보한 것은 <세월호 지우기>라고 판단된다>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