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오후4시 경기도 평택 쌍용차공장정문앞에서 쌍용차해고노동자를 비롯해 민주노총조합원과 시민 등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쌍용차투쟁승리를 위한 노동자결의대회가 열렸다.
지난 13일 대법원판결에서 회사측의 정리해고가 유효하다는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지만 쌍용차해고노동자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끝장을 보겠다는 각오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득중지부장은 <법원의 판결에 좌절하기에는 그동안 너무 열심히 싸웠고, 앞으로 남은 시간은 더욱 길다>면서 <2000일전, 동지들은 도장공장위에서 자본과 공권력에 맞서 죽음까지 불사하며 당당하게 싸웠다. 사법부가 또다시 우리를 죽였지만 우리 다시 일어서야 하지 않겠는가>>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쌍용차경영진을 향해 <이달말까지 징계 및 정리해고자, 비정규직 등 187명에 대한 복직계획을 내놓아라>고 요구하면서 <최후의 상황까지 가기전에 요구하는 것이다. 끝장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는 내년1월 새로운 차를 출시하는데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것인지, 투쟁의 회오리의 중심에서 쌍용차가 같이 침몰할 것인지 사측은 답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정우전지부장은 <0.001%의 기적을 바랬지만 대법원이 또다시 노동자들을 죽였다>면서 <다시 싸우겠다. 조금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반드시 진실이 승리한다라는 진리를 믿고 동지를 믿고 열심히 싸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상균전지부장도 <돌아보건데 노동자군대로서 우리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겠다고 나섰고, 스스로 결정하고 그 결정을 후회 없이 싸웠다>면서 <이제는 전체 노동자명운을 건 희망버스의 우리 모두가 당당하게 운전사가 되자. 분노를 더 적극적으로 실천할 각오를 다지자>고 말했다.
결의대회는 <선도투> 30여명의 해고노동자 한명한명의 이름을 부르며 마무리한 후, <해고는 무효다! 쌍용차투쟁 2000일문화제 <함께>>가 진행됐다.
문화제는 2000일투쟁동영상 상영, 해고노동자투쟁사, 종교계연대사, 쌍용차가족대책위 편지글 낭독, 문화행사 등이 펼쳐졌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