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는 27일부터 참사 200일인 11월1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서역없는 진상조사 특별법 촉구> 집중농성에 들어간다.
국민대책회의는 <세월>호참사 195일째인 27일오후1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광장에서 제대로된 <세월>호특별법을 국민들과 함께 만들겠다>며 <광화문광장 집중농성>을 선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새누리당이 <세월>호특별법으로 만들어질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대통령이 임명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하는데 <세월>호참사의 최종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대통령 스스로 인정한 바 있다>면서 <사건의 진상을 밝힐 특별기구의 위원장을 대통령이 임명하겠다는 것은 참사의 진상규명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월>호특별법에 의해 만들어질 진상조사위의 구성과 운영은 대통령과 정부로부터 독립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이 기본중의 기본>이라며 <기본원칙마저 훼손하려는 대통령과 새누랑의 집요함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진상조사위의 독립성과 제대로된 조사권을 훼손하려는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여야 <세월>호특별법추가협상의 내용은 기존에 합의된 진상조사위의 구성에 관한 것들이 아니라 특별검사추천과정에 유가족이 참여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여야 한다>며 <이것은 유가족들이 눈물을 머금고 양보하며 내놓은 마지노선으로 최소한의 요구마저 들어주지 못한다면 국회와 정치는 존재가치가 없다>고 못을 박았다.
계속해서 <200일이 가까워오는데 아직까지 진상규명의 시작인 <<세월>호특별법> 제정조차 이뤄지 않았다>며 <그래서 우리는 <세월>호유가족들과 함께 다시 광화문광장에서 성역 없는 조사와 수사가 가능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히고 <이 국민의 경고를 어긴다면 존재가치를 상실한 정치인들에게 국민의 힘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대책회의는 이날부터 72시간동안 <성역 없는 진상규명 무력화시도에 맞선 72시간 시민연속발언대>를 진행한다.
<72시간 시민연속발언대>는 △성역 없는 진상규명 특별법 촉구 △<세월>호희생자유가족과 실종자가족, 생존자가족 응원 △4.16참사를 잊지 않고 행동하겠다는 약속 등의 내용으로 연설, 웅변, 선언, 1인기자회견, 낭독, 노래, 퍼포먼스 등이 27일오전11시~30일오전11시 광화문광장에서 펼쳐진다.
불교·기독교·천주교 3대종단이 각각 3000배, 기도회, 미사 등을 벌이고 팟캐스트 공개방송, 강연회, 토론회, 낭독회, 북콘서트 등 여러자지 기획프로그램도 동시에 진행된다.
참사 200일인 11월1일에는 오후5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특별법제정을 위한 전국집중대회>가 열리며 앞서 오후1시에는 안산합동분향소에서 가족추모식이, 오후4시에는 청계광장에서 <생명과 안전을 위한 국민대회>가 진행된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