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탄압피해자 2차증언대회>가 19일오후5시 기독교회관2층에서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2차증언대회에는 민권연대 윤기진공동의장과 범민련남측본부 이천재고문이 공안탄압 사례발표에 나섰다.
윤공동의장은 <황선희망정치연구포럼대표가 구속된지 두달하고 보름이 지났다>면서 <이번 사건은 2008년 실천연대부터 진행됐던 사건>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윤의장은 <익산 통일토크콘서트장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다음일정인 부산일정을 취소하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장모님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런데 공안기관이 느닷없이 집을 압수수색했다. 당사자 없이 하는 압수수색은 그때 처음 봤다>며 어이없어했다.
이어 <사건발생 며칠후 박근혜<대통령>이 소위 <종북콘서트>가 사회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발언하자, 6년동안 진행돼왔던 수사의 강도가 갑자기 강경해지면서 경찰이 총동원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편에서 먼저 구속영장 청구를 보도하자 이어서 구속영장이 실제로 청구됐고, 종편이 구속될거라고 보도하자 또 구속됐다>며 종편방송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4.3항쟁을 추모하는 시를 썼는데 공산무장폭동을 추모했다고, 노무현탄핵때 국회를 비판한 것을 가지고 북을 찬양고무했다고, 아리랑공연때 <대동강꽃이 곱고 고와라>라고 쓴 시를 <평양꽃이 곱고 고와라>라고, 방송을 할 때 연합뉴스, 통일뉴스기사를 인용했음에도 북의 원전을 인용한 것처럼 만들었다>며 공안기관의 기소내용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계속해서 <<황선 명예회복과 석방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다음, 오늘 처음 탄원서를 받기 시작했다. 4월초에 정식으로 심리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많은 전문가들을 모시고 재판을 진행할 것>고 알렸다.
끝으로 <지인과 예술인들이 4월 후원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인데, 황선이름이 들어가면 장소대여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후원문화제가 확정되면 많은 참가를 바란다>면서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서 범민련남측본부 이천재고문의 사례발표가 진행됐다.
이천재고문은 <국가보안법은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전대미문의 악법>이라며 <학살, 투옥, 고문 등 국가권력형범죄가 국가보안법이고 똑같은 일을 해도 누구에게는 책임을 묻고 누구는 묻지 않고, 형량에도 차이가 생긴다. 국가보안법에는 인권의 침해가 있으므로 확대해석하지 말라고 돼있다. 그러니 확대해석의 위험이 있는 법이라면 아예 만들지 말았어야 한다. 법을 확대해석한다는 것은 사법범죄다>라며 그 문제점을 비판했다.
이어 <민족역사의 법통을 바로 설명할 수 있는 합법적인 민족국가라면 그런 법이 필요없다. 그런데 설득할 수 없는 벽에 부딪히면 그때 공안탄압을 가한다. 어느 사회를 도덕적으로 합법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그 나라는 국민을 탄압하지 않는다>면서 <분단된 나라에서의 권력은 적어도 만민이 쳐다볼 때 평화적으로 조국을 통일한다는 것이 분단권력의 최후의 정치도덕이다. 6.15, 10.4 선언에 근거한 평화적 통일이 최후의 도덕이다. 그런데 이것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요즘 남북정세를 보면서 권력자가 하늘 쳐다보고 저혼자 통일외치고 통일대박을 말하는데, 북과 평화적인 과정을 거쳐서 통일을 해야함에도 그렇지 않은 방법으로 통일을 하려한다. 평화가 아닌 방법을 연구해 통일한다는 것은 엄청난 비극적 음모가 숨어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남과북은 책임과 의무를 같이하고 평화적으로 오고가면서 주권이 존중되고 낮은단계의 연방형태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통일을 하자. 누가누구를 미워하거나 억압하는 것없이 공정한 통일을 하자. 범민족대회가 범민련의 정신이고 강령>이라며 <범민련의 탄생은 자연사적 필연이다. 타의에 의해서 남과북이 갈렸는데, 통일을 해야한다는 것은 인민이 요구하는 자연사적 필연>이라고 범민련정신을 강조했다.
이고문은 <범민련남측본부 25년의 역사에서 11번 탄압을 받았다>며 문익환목사, 신창균선생, 문재룡동지, 김양무동지, 강희남선생 등을 한분한분 설명하면서 모두 훌륭한 애국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범민련남측본부사무처장치고 감옥 안간 사람이 없다. 자기직무에 충실한 젊은 일꾼들 중 훌륭한 사람이 많았다>면서 <지금의 엄혹한 정세에서도 우리범민련은 할 수 있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범민련에 대한 관심과 함께 국가보안법폐지를 위해 함께 싸우자고 호소했다.
사례발표후 진행된 질의응답시간에는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는 공안탄압을 저지하기 위해 어떤 투쟁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이고문은 <국가보안법폐지투쟁은 모든 단체가 뭉쳐야하는 것이 기본>라면서 <국가보안법으로 1000명이 감옥에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계속해서 <1000명이 감옥을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면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필요하다>고 질문하자, 이고문은 <4.19혁명때 못살겠다 갈아보자, 6.10항쟁때 독재타도 등 간결하고 똑떨어진 대중의 기억속에 각인할 수 있는 구호가 필요하다>면서 <아직 우리에게 그런 능력이 부족하지만 대중이 아주 단순하게 받아들이고 감동받는 구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안탄압에 맞서 함께 투쟁하자는 호소를 끝으로 참가자들은 인사를 나누며 2차증언대회를 마쳤다.
*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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