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대선후보는 17일 “노조가 강해야 선진국으로 갈 수 있고 사회통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후보는 이날오후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한국노총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해 “한국 경제를 살리고 무너진 노동권을 새롭게 복원시키려면 한국형 뉴딜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형 뉴딜정책의 핵심은 노조의 힘을 키워 노사 대등한 관계를 만들고 스스로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노조조직률 10%로는 힘들다”면서 “각종 제도적 정비를 통해서 노동자들이 자유롭게 조직을 만들고 자신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계속해서 “무엇보다 대통령이 노동자들을 진심으로 인정하고 위상을 찾을 수 있도록 국정 운영의 방향을 이끌어가야 한다”며 “말로만 온갖 공약을 들어준다고 할 게 아니라 노동에 대한 국정운영의 철학이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숭고한 ‘노동’이라는 말을 여러가지 이데올로기로 오염시켜 부담스러운 말로 만든 우리 사회의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바꾸고 휴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중·고·대학과정에 노동교육을 포함시켜 노동권에 대한 인식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대선에서 당선된다면 한국노총창립식에 직접 참가하겠다”고 약속했다.
계속해서 “노동자들이 이렇게 어렵게 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정치가 잘못됐기 때문”이라면서 “정치권을 근본적으로 개혁하지 않으면 조금씩 개선하는 근로조건도 바로 후퇴한다”며 정치혁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반드시 강력한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의 희망을 여러분께 바치겠다”며 “12월19일을 국민이 승리하는 날, 상식이 승리하는 날, 과거가 아닌 미래가 승리하는 날로 바꿔달라”고 호소했다.
송재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