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전교조가 20일 벌이는 <국정역사교과서 반대> 연가투쟁에 대해 <교사로서의 양심과 역사정의를 지키고자 한 정당한 투쟁>이라며 지지했다.

민주노총은 19일 오후1시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정문앞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반대 전교조 연가투쟁지지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전교조의 연가투쟁을 적극 지지·지원할 것이며, 각계각층과 연대해 역사쿠데타저지투쟁에도 지속적으로 역량을 투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새누리당은 현행 검정교과서가 북의 주체사상을 가르친다는 황당한 거짓을 유포했다. 저들은 국민에게 색깔론을 불어넣을 목적으로 역사학계의 90%이상이 좌파라며 현실을 왜곡했으며 그 정점엔 대통령 박근혜가 있다.>면서 <심지어 국정교과서집필에 군까지 참여시키겠다니 역사쿠데타답다.>고 비난했다.

이어 <박근혜<정권>은 국정역사교과서로 교육을 지배하는 한편, 교사들의 양심을 말살하고 정권의 노예로 만들기 위해 교육노동자들에 대한 성과평가, 임금, 인사 등 생존권영역에 성과체계를 도입하려 한다.>면서 <근무성적평정과 성과급을 통합한 <교원업적평가>를 도입해 쉽게 해고하고 임금도 낮추겠다는 것이며 전교조판 노동개악>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박<정권>은 전교조에 대해 집요한 탄압에 골몰해왔고, 대표적 탄압은 <노조아님>통보로 법적권리를 빼앗는 것이었다. 그러나 11월16일 서울고법은 노동부장관의 전교조법외노조통보처분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판결을 내렸다.>면서 <이는 <정권>의 전교조탄압이 법적근거조차 상실한 무지막지한 행위였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반성도 없이 또다시 전교조탄압을 예고하고 있는데 민주주의에 역행하며 독재를 덮으려는 발상이 참으로 한심하다.>고 힐난했다.

계속해서 <교육부와 노동부 등 관계당국이 교사들의 양심의 외침을 경청해 문제를 바로잡길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전교조는 탄압중단과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를 무시한다면 우리는 전교조와 더불어 더 강력한 정권퇴진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교조 변성호위원장은 <전교조에 파업권이 있다면 당연히 파업을 해야겠지만 지금 전교조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사회적저항인 연가투쟁으로 나선다.>면서 <사회에 역행하는 박<정권>에 맞서 국정화를 저지하고 올바른 역사를 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전교조연가투쟁 다음날인 21일, 중앙집행위원회와 주요사업장연석회의를 잇따라 소집해 <노동개악, 역사쿠데타, 공안탄압몰이>에 맞선 <2차총궐기> 및 <12월총파업>방안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교조는 지난 11월9일 전교조대회의실에서 <한국사교과서국정화 철회와 교육노동파탄저지를 위한 전교조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쿠데타, 역주행하는 사회, 정치권력의 교육침탈, 참교육에 대한 능멸이 눈앞에서 자행되고 있는 오늘 전교조는 그 어느때보다 강고한 단결과 강력한 투쟁으로 위기를 돌파할 것>이라며 △역사교과서국정화 고시 철회 △역사교과서국정화반대 교사시국선언에 대한 고발 철회 △법치주의에 어긋난 교원평가훈령제정 중단 △임금-인사정책 연계 포기 △전교조 법외노조화 입장 철회 등을 촉구했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