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한상균위원장이 공안기관의 탄압을 피해 17일 밤22시30분경 조계사로 피신해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민주노총대변인은 이같이 전하면서, <민주노총은 오는 21일 중앙집행위원회와 주요 단위사업장대표자 연석회의를 열어 <정권>의 노동개악과 공안탄압에 맞선 총파업, 2차총궐기 등 대응투쟁방안을 논의하고 시민들과의 연대 또한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균위원장은 18일 오전 조계사측에 신변보호와 함께 현재 시국문제에 대해 조계사 화쟁위원회에 중재를 요청했다.

한위원장은 17일  <민중총궐기의 힘과 분노로 공안탄압을 뚫고 총파업전선에 서자!>라는 제목의 <위원장서신>을 통해 <민주노총의 총파업전열을 흩뜨려 놓으려는 저들에게 준엄하게 보여주자. 탄압에는 더 큰투쟁으로, 불의한 권력을 뒤집을 총파업으로 맞서자.>라고 호소했다.

그는 <14일낮 가두 기자회견부터 노동자대회, 총궐기에 이르기까지 조합원동지들과 함께 했었다. 조합원동지들의 넘치는 동지애로, 기자회견침탈을 비롯해 특별전담반까지 꾸려 체포위협을 가했던 무도한 공권력의 마수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면서 <지금은 조계사에서 다시금 공개적으로 조합원동지들을 만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쉽게도 총궐기 이후 현장에서 직접 조합원여러분을 만나겠다는 계획은 잠시 접을 수밖에 없지만 총파업투쟁 승리를 염원하는 조합원동지들의 목소리르 외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동개악저지 총파업, 새세상을 열어젖히는 첫발걸음이 될 것이며, 노동개악저지,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켜내고 이땅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조계사인근에 사복경찰과 병력을 배치했다.

김진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