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미군기지에서 근무하는 남코리아인 직원들이 주남미군주둔이래 처음으로 총파업에 들어간다.


전국주한미군한국인노동조합 김성영위원장은 14일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로 마감된 쟁의행위찬반투표가 찬성률 95.4%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됨으로써 이제는 총파업만을 남겨두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희 ‘주한미군한국인노동조합’은 오늘로 투쟁 126일째를 맞고 있다”며 “미국의 오바마대통령이 자국의 경제위기를 빌미로 3년간 임금을 동결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것도 모자라 수십년간 근무해온 조합원을 아무런 사후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모는 대량해고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코리아인노동자의 공급안정을 조건으로 이같은 거액이 지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남미군의 방위비분담금중 인건비로 책정된 금액을 타 항목으로 전용시키면서도 자국의 경제사정을 핑계로 3년간 임금동결에 대량해고를 계속 쏟아내고 있는 반면 우리 노동자들을 보호해야 할 책임을 진 우리정부는 미국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한 채 그들의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인건비 만큼은 우리정부가 직접 책임지고 지금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며 “종국에는 우리 근로자 임금의 100%를 우리정부에서 책임질 수 있는 대책수립이 저희들의 요구사항”이라고 밝혔다.


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