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2030연대가 지난 8월부터 두달간 20~30대 청년층 1천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우리 사회 20~30대 청년 10명중 9명은 재벌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재벌개혁을 실현할 대선후보로 안철수·심상정·문재인 후보순으로 적합도를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청년층 대부분이 재벌대기업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93.7%가 “재벌대기업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재벌대기업이 법과 제도를 준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94.7%, 재벌대기업이 한국사회의 경제적 부를 독식하고 있다는 응답이 92.5%, 재벌대기업이 서민경제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83%로 높게 집계됐다.
또 현재 재벌대기업의 사회적 영향에 대해 82%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대선후보중 재벌개혁을 실현하기에 적합한 후보로는 안철수후보(34%)·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19.3%)·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18.7%) 순으로 조사됐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3.5%에 그쳤다.
우리나라의 10대재벌기업중 한국사회에 가장 긍정적 기여를 한 기업으로 삼성(24.8%)을 꼽았지만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기업도 삼성(65%)이 압도적이었다.
긍정적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 이유로는 “국가경제(수출)에 기여함”(44.4%)을, 부정적 영향의 이유로는 “경제적 부 독식”(25.7%)과 “기업운영시 불법·편법 운영”(23.2%)을 택한 응답자가 많았다.
이번 조사결과에 경제민주화2030연대는 “한국의 2030세대들이 최근 재벌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확장과 총수일가의 지배구조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재벌대기업중심의 경제구조에 대한 개혁의지가 매우 강한 것을 주목하고 청년층의 문제의식을 정치권과 재계, 시민사회 모두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예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