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의 노동자들이 광복70년, 분단70년, 6.15공동선언발표15주년이 되는 2015년을 맞아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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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총(민주노총, 한국노총)은 1일오전11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추진위원회 결성을 선포했다.

이날 같은시간 북 평양에서도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추진위원회 결성 기념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광복70년, 분단70년,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남·북측추진위원회>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온겨레의 통일지향과 의지를 하나로 모아 광복70년, 분단70년, 6.15공동선언발표15돌이 되는 2015년에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기어이 개최할 것을 엄숙히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어 <첫째, 우리는 남북공동선언의 기치를 높이 들고 접촉과 왕래, 통일회합의 문을 열어나가기 위해 앞장서 나갈 것이다>, <둘째, 남북노동자들은 조국통일을 위한 연대와 실천활동의 모범이 될 것이다>, <셋째, 우리는 평화를 바라고 통일을 염원하는 모든 각계각층이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의 성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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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서 한국노총 김동만위원장은 <과거에 통일축구를 통해서 남북교류의 물꼬를 텄다>면서 <MB정부때부터 지금까지 남북관계가 경직돼 있는데, <광복70년, 분단70년인 2015년에 양대노총이 북 직총(조선직업총동맹)과 함께 민족의 노동자들이 나서서 통일의 문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의 기반을 조성해나가기 위해서는 낮은단계부터 서로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과거 노동자교류를 통해 신뢰를 쌓는 과정에서 일정부분 발전시키지 못했는데 이제는 새롭게 내년 광복70년을 맞이해 노동자들이 축구대회를 통해 우리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실천해나가는 큰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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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신승철위원장은 <정치적으로 이해관계와 체제의 우월성을 중심으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순수하게 만날 수 있는 대중들의 노력이 분단을 극복할 수 있고 갈등을 막을 수 있다>면서 <현체제와 박근혜<정부>를 반대하는 모든 단위들을 마치 종북으로 연결시켜 마녀사냥을 보는 듯한데 그럴때일수록 대중적 만남을 통해서 민족의 동질성, 통일의 당위성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양대노총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일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축구를 꼽은 이유는 민중들이 땀 흘리며 뛰면서 감정으로, 느낌으로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매개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이 운동이 축구를 하는 몇명의 운동이 아니라 200만에 가까운 양대노총 노동자들에 의해서 대중적으로 벌어지는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될 때까지 양대노총은 온힘을 다해 성사시켜나갈 것이며 새로운 통일운동의 지평을 열어갈 수 있는 계기로 작용될 것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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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양대노총은 내년 5월1일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열자고 북측에 제안했고, 북 직총이 수락의사를 보내오면서 양측의 뜻을 모았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1999년과 2007년 등 2차례 열린 바 있다.

다음은 공동선언문 전문이다.


광복 70년, 분단 70년,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추진위원회 결성 기념 공동선언문

 

2015년은 광복 70년, 분단 70년이 되는 해이자, 조국통일의 이정표 6.15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15돌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시대는 온 겨레의 염원과 의지를 하나로 모아, 분단을 넘어 통일로 나아가야 한다는 역사적 사명을 우리에게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6.15공동선언이 밝혀준 민족 화해와 평화의 기운은 퇴색되고, 갈등과 대결의 상황은 더욱 위험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모처럼 합의된 고위급회담은 무산되고, 한반도 전역의 긴장감은 풀리지 않고 있다.

우리는 이 땅 위에 드리워진 심각한 위험과 그에 따른 민족적 고통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 2015년 남북의 노동자는 갈등과 대결을 끝내고, 화해와 평화의 기운이 넘치는 제2의 6.15시대를 열어내고자 한다. 지금 남과 북의 전체 노동자들은 뜻깊은 2015년에 불시노가 대결을 끝장내고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의 기운이 넘치는 제2의 6.15통일시대를 열어나가려는 일념에 넘쳐있다.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온 겨레의 통일지향과 의지를 하나로 모아 광복 70년, 분단 70년, 6.15공동선언 발표 15돌이 되는 2015년에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기어이 개최할 것을 엄숙히 선포한다.


첫째, 우리는 남북공동선언의 기치를 높이 들고 접촉과 왕래, 통일회합의 문을 열어나가기 위하여 앞장서 나갈 것이다.


남북의 만남은 분단 이후 70여년 동안 줄기차게 이어온 겨레의 희망이요, 6.15공동선언 발표 이후 경험적으로 검증된 통일의 초보적인 단계이다. 분단 이후, 우리는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만나자! 판문점에서’라는 기치를 들고 민족의 만남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 떨쳐나섰다. 군사독재정권의 탄압 속에서도 내리지 않은 기치는, 곧 남북해외 온 겨레의 염원과 의지의 명확한 반영이었다.

그리고 6.15공동선언 발표 이후 이어진 수많은 만남과 대화는 남북간 반목과 대결의 장벽을 허물고, 한순간에 통일의 밝은 희망을 안겨주었으며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의 기운이 넘쳐나게 하였다. 2015년, 남북의 노동자는 그 어떤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반드시 통일회합을 성사시킬 것이다. 남북 노동자들의 통일회합은 내년도 민족의 화해, 평화, 통일운동의 시작으로 될 것이다. 5.1절을 기해 성사되는 우리의 만남은 6.15공동선언 15돌과 광복 70년, 분단 70년인 8.15대회가 전민족적인 통일대축전장이 되게 하는 출발점으로 될 것이다.

또한 우리는 남북 노동자의 만남이 민간 차원의 연대교류를 넘어 남북 당국간 관계 개선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민간과 당국의 만남과 교류는 선순환된다. 진실로 남북 당국간 관계 개선에 의지가 있다면,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의 성사에 민과 관이 함께 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둘째, 남북 노동자들은 조국통일을 위한 연대와 실천활동의 모범이 될 것이다.


6.15공동선언 발표 이후, 남북 노동자의 연대와 실천은 전민족의 통일 의지를 드높이는 데 기여해왔으며, 모든 민간 부문의 연대교류를 촉발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 2000년 금강산에서 개최된 남북노동자통일대토론회와 2001년 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는 여러 계층별 단체들의 통일대회의 신호탄으로, 2001년 조국통일을위한남북노동자회의의 결성은 민족대단결운동을 높은 단계에로 올려세웠다. 그리고 지난 1999년과 2007년에 개최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평화와 통일에 대한 인식의 저변을 확대했으며, 산업별 및 지역별 연대교류의 확대 역시 지속적으로 추진되었다.

2015년, 남북의 노동자는 다시금 통일의 맏아들로, 연대와 실천의 모범으로 우뚝 설 것이다. 비록 여전히 남북관계는 고착화되어 있고,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개최의 보장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남과 북의 노동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개최를 위한 실천의 장에 함께 나선다면 불가능할 일은 없다.

우리는 오늘을 시작으로, 대회의 성사를 위한 모든 실천과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다. 우리는 통일축구대회의 성사를 바라는 각계각층 단체 및 인사들과 함께 실천하며, 대회 성사를 가로막는 모든 장애물과의 투쟁을 중단없이 이어갈 것이다.


셋째, 우리는 평화를 바라고 통일을 염원하는 모든 각계각층이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의 성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한다.


통일 앞에 사상과 이념의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평화 앞에 계급과 계층은 따로 없다. 광복 70년, 분단 70년, 6.15공동선언 발표 15년을 전민족의 힘을 모아 성대하게 맞이해야 된다는 역사적 책무가 우리 어깨 위에 지워져 있다. 남북의 노동자는 사상과 이념, 정견과 신앙의 차이를 초월하여 각계각층과 폭넓게 연대연합 함으로써 평화와 통일의 전민족적 물결을 형성해 나갈 것이다. 우리 모두의 단결된 힘이야말로, 거족적인 2015년을 맞이하는데 가장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제17차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계기로 모처럼 마련되었던 남북관계 개선의 분위기가 사라지고, 이 땅에는 긴장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우리는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각계층의 폭넓은 교류협력을 활성화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중대계기로 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확신한다.

통일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소명이다.

‘제2의 6.15 시대’를 열어내기 위해 모두가 하나같이 떨쳐나서자.

그 길에서 남과 북, 전체 노동자들은 우리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나갈 것을 선언한다.


2014년 12월 1일

광복 70년, 분단 70년,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남측 추진위원회

광복 70년, 분단 70년,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북측 추진위원회

김동관기자